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 운전 방침을 시사했다.윤 장관은 14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그동안 월성원전 1호기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한수원이 이를 근거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계속운전 허가를 신청하고, 원안위가 계속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계속 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는 지난 12일 원안위 제29차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월성원전 1호기를 더 가동하는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원자력기술원은 이날 보고에서 4차례의 현장점검 결과 원자로 용기나 배관 등 주요 기기상태가 적합하고, 설계 안전성도 최신 기준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이에따라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는 원자력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의 심사도 통과해야 하지만 원자력기술원이 심사주체란 점에서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장관은 "미국의 원전 100개중 30년 이상된 원전이 88개다. 장기가동 원전이라도 세심하게 관리하면 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의 `계속 운전` 허가가 떨어진다면 재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월성원전1호기는 1982년 11월21일 첫 가동에 들어가 2012년 11월20일 설계수명 30명을 만료해 현재 계속운전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계속 운전에 필요한 법적 심사기간인 18개월이 이미 3배 이상 넘었다는 점을 들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월성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는 제13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지난 13일 오전 9시께 발전 중지에 들어갔다.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는 발전설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이뤄지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를 설치하는 등 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월성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오는 11월 2일께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계획예방정비는 사전에 수립된 정비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설비검사, 점검, 정비 등의 활동을 말하며 원자력발전소는 15개월마다 1회씩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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