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이진훈구청장을 만나기는 쉽지않다. 거주인구 46만명, 1천명에 육박하는 산하 공무원 조직의 수장은 늘 바쁜 일정에 사로잡혀 있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풍요로운 수성들을 바라보며서 들판에 여문 곡식과 쑥쑥 커가는 자식들, 못 안 그득한 물을 바라보는 가장의 심정은 모양만 바뀌었을뿐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터이다. 수성구의 가장이자 큰일꾼이면서도 때로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맏형이 되고 빈한한 소년소녀가장들의 어머니 역할도 감당해야하는  이진훈 구청장. 그의 어깨는 여전히 무거워 보이지만 낙관주의적 행정가 답게 맞닥뜨린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밝은 미래의 액션플랜을 그려내는 그의 모습은 열정적이다. 안전, 교육, 문화, 주거, 복지로 요약되는 이진훈 구청장의 공약들이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으로 현실이 되고, 소박하더라도 보람찬 일터에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노을지는 저녁의 한가로운 평화를 느끼는 수성구민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재선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먼저 지역의 대표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구광역일보를 구독하는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민선 5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교육문화 대표도시 수성구를 만들기 위해 재선을 결심하게 됐다. 또한 지난 민선 5기 동안 보내주신 격려, 지지, 비판까지 아우르는 민의에 충실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첫 당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더 행복한 수성구를 만드는데 몸과 마음을 바치고 싶었다.제15대 때의 성과를 요약한다면?.- 수성구는 서울의 강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했다. 교육경쟁력 강화를 통한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수성도서관, 용학도서관, 범어도서관이 건립됐으며, 고산도서관도 착공했다. 또 ‘지역이 학교다’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하고,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특히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쾌적한 수성구를 만들었다. 범어천과 욱수천이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맑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시민 휴식과 운동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일자리 6만개 창출’을 추진해 91.7%에 이르는 5만 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노인과 여성, 약자도 존중받는 복지도시의 기반도 다졌다.주요 공약 사항들은 무엇인가?- 민선6기의 시작과 함께 다섯 가지 할 일을 구민들과 약속했다. 지켜주는 안전도시, 글로벌 인재양성도시, 지식 문화 소통도시, 활력 넘치는 행복도시, 희망나눔 복지도시 수성구를 만드는 것이다. 주민들과의 약속을 성실히 실천하며, 사랑하는 구민들과 함께 보다 더 나은 수성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공약과 연계한 액션플랜은?- ‘삶을 변화시키는 정치, 일이 되도록 하는 행정’이라는 정치철학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마련해 하나둘 성공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첫째,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수성구민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켜주는 안전도시 수성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CCTV통합관제센터 시스템 확충 및 골목길 CCTV를 확대해 범죄 위험에서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이 노인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로 보차도를 분리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 및 교통안전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둘째, 지역이 곧 학교가 되는 문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 맞춤형 지식서비스 인력 양성 및 정주여건 조성 지원을 통해 수성의료단지 글로벌 인재 요람화를 꾀하겠다. 특히, 청소년 글로벌 창의스쿨 운영과 진로직업체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역이 학교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명품 교육도시 수성구에 어울리는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괜찮은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위해 의료, SW, 교육, 관광 등 지역특화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셋째, 지식을 축적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 스스로 다채로운 문화의 주체가 되는 지식 문화 소통도시를 실현하겠다. 파동도서관 개관, 고산권도서관 건립, 황금권도서관 확충 등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 평생학습도시 활성화와 함께 지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교류마당을 확대하고, 수성토크 내실화 등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창의행정을 구현해 갈 방침이다.네째, 건강한 주거인프라를 조성해 누구나 한번쯤 꼭 살아보고 싶은 활력 넘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범어천 매호천 남천 생태하천 조성, 무학산공원 조성 및 소공원 재정비 등을 통해 숲과 물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단독주택지 해피타운 사업을 보다 더 확대하고, 건강증진 인프라 확충 및 자연부락 환경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다섯째, 나눔의 손길이 넘쳐나고, 희망을 나누는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경로당 건립 확대, 권역별 실버복지센터 건립 등 고령화 사회에 적극 대응, 장애인, 여성,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가 웃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은?- 풀뿌리 민주주의라 불리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다. 지방자치를 수행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명품 수성구의 완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들이 추진돼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하며, 지역의 사소한 문제까지 두루 살펴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소통을 통한 고객감동 행정서비스를 추진해가야 한다. 특히 지방의회는 민의에 충실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끊임없이 새로운 주문을 시도해야한다.중앙정부와 관련된 의견은 무엇입니까?- 복지비용 등 지방재정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자체의 중앙정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정부는 떠넘기기 식 행정을 지양하고,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또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적 구정운영의 성공을 위해 상생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서로의 역량을 총 집결하고, 합의에 의한 정책 결정으로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구민들과 공직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은?- 이제 수성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대행정대학원이 실시한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230개 지자체 중 수성구가 교육 1위, 주거 4위, 경제 5위, 보육 6위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4년간 누구나 행복한 수성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성구민과 공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열정을 가지고 자유롭게 구민과 이야기하고,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창조적 시각으로 모든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또 청렴과 정직을 최우선으로 ‘소통과 긍정, 창조 행정’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강조해 나가겠다. 소통과 공유, 화합과 협력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창의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강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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