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직장여성 H씨는 요즘 기분이 복잡하다고 합니다. 몇 번의 교제 실패 후 이러다가 처녀귀신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예전 같았으면 정말 쳐다보지도 않았을 평범한 조건의 한 남성과 몇 번 만났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그가 “특별한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랍니다. 그녀는 조건 좋은 사람에게 차였으면 이렇게까지 충격이 아니었을 텐데, 내가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이런 사람에게까지 차이나, 하는 심정이었답니다.그런데요, 남녀 관계라는 게 어느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지는 게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어느 한 사람이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녀의 경우도 아마 평범한 남성을 만난다는 그녀의 자괴감 내지는 무성의함이 상대에게 전달되었을지도 모르지요.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요. ‘평범하다’ 하면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결혼할 때 평범한 남자, 평범한 여자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줄 아세요? 평범하다는 건 뭐 하나 뛰어난 게 없다는 말로 들리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뭐 하나 떨어지는 게 없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싱글들은 결혼한 경험이 없으므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결혼 선배들의 경험과 조언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지요. 그 중에 그야말로 명언이 있습니다. “살아 보면 별 사람 없다”는 겁니다. 별 사람을 찾고 조건을 따지지만, 몇 년 살다 보면 좋은 조건도 일상화되고 특별함도 희석되는 거지요. 하지만 평범함은 늘 그대로입니다. 어떤 분이 재미있는 분석을 하셔서 일부 인용합니다.사윗감을 찾는다면서 아주 ‘평범한’ 조건을 내걸었답니다. 비흡연자, 어느 정도 경제력 갖춘 안정된 직장인, 가능하면 외벌이, 그리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건강한 사람이라는데요.분석자에 의하면 60%(비흡연), 31.7%(정규직 급여생활자), 60%(외벌이라도 괜찮은 경제력), 93%(화목한 가정), 91.5%(건강한 신체)를 다 만족하는 ‘평범한’ 남성은 1% 미만이라고 합니다. 사소하고 누구라도 갖출만한 당연한 조건인 것 같지만, 이마저도 두루 갖추기가 힘들다는 거지요. 평범한 사람을 찾는 게 몇 가지 특별한 조건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지금 혹 ‘평범한’ 사람과 만나면서 만족해하지 않고 있나요? 혹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좌절하고 있나요? ‘평범한’사람에게 감춰진 이 엄~청난 진실을 알고 난 후 세상이 좀 달라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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