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6일 포항에서 출정식을 가진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4일간의 항해 끝에 20일 중국 광저우에 입항했다.실크로드의 관문이자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첫 번째 기항지이다.역사적으로 중국 광저우는 서구와 무역을 담당했던 해양실크로드 무역도시이다. 1300년전 혜초가 이곳에서 배를 타고 동남아시아, 인도로 이어지는 바닷길로 인도 구법여행의 떠난 출발지로 추정되는 곳이다.도에 따르면 탐험대는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혜초가 수행했다고 추정되는 광효사에서 혜초의 흔적을 찾아보고 혜초의 후예로서 민족의 정체성과 책임감을 되새기며 성공적인 탐험의 각오를 다졌다.해릉도(광동성 양강)에서는 송나라 시대 해양실크로드를 누볐던 무역선 남해1호의 인양과 보호를 위해 건립된 해상실크로드 박물관에서 천 년 신라의 보물이자 황금문화 시대 최고의 금속 공예기술을 엿 볼수 있는 신라금관(모형)을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신라문화의 정수인 금관기증을 통해 우수한 한(韓)문화를 알리고 향후 한·중 간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와 우호협력의 틀이 마련될 것으로 경북도 기대하고 있다.이날 해상실크로드 야외 토론회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해상실크로드 박물관장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함께 해양실크로드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 관계자는 "토론회는 한·중 간 해양실크로드 역사적 의미,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22일에는 `해양실크로드와 해항도시`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제학술대회도 열었다. 이날 한·중 해양실크로드 석학 11명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실크로드와 해항도시의 역사·문물·한중교류에 관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탐험대 일정에 함께한 김남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실크로드의 중심지역 중국과의 교류 협력은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의 신 실크로드 창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시발점"이라며, "탐험대원들은 한국 최초 세계인이자 문명탐험가인 `혜초의 후예`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의 탐험정신과 개방성을 본받아 실크로드 정신을 굳건히 다져, 남은 일정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2014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글로벌 대장정 첫 입항지인 중국 광저우에서 4일(20~23일) 동안 해양실크로드 관련 유적 답사는 물론 국제학술대회 및 야외토론회, 신라금관 기증식과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아 기록한다.한편 탐험대는 23일 광저우를 출발, 대장정의 두번째 입항지인 베트남 다낭(25일 도착)으로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