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산중장터인 팔공산 승시(僧市)가 10월1일부터 6일까지 대구 팔공산 동화사와 씨네80자동차 극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시는 2010년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찰에 전해지던 스님들의 산중장터를 전통 그대로 재현해 축제로 승화시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10월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일 개막식이 봉행되며 6일까지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이 이뤄진다.당초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아양교 동촌일대로 축제장소 변경을 추진했지만 세월호와 지자체선거 등으로 협의가 늦어져 올해도 동화사 일원에서 열린다. 불교문화행사, 경연대회, 퓨전 문화공연, 국악창작뮤지컬, 장터 및 전시마당, 체험마당 등 현대와 전통, 불교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스님들과 승시의 만남을 주제로 한 스님들의 씨름대회와 불교음악제, 승시 노래자랑과 KBS 미르바나 국악단의 국악오케스트라 공연, 국악인 김영임 공연 등이 예정됐다.또 10만 송이 국화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국내 최대의 국화 축제가 11월14일까지 동시에 진행되며 가을향기를 전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승시는 자신에게 필요치 않은 중고물품을 물물교환이나 엽전을 통한 판매, 구매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나눔 장터가 펼쳐져 수익의 일부가 사회복지기금으로 기부된다.또 전남 진도농협협동조합과 함께 세월호 사고로 인해 침체된 진도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영호남 상생교류를 위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이 밖에 스님이 직접 요리하는 착한스님짜장 코너도 운영하며 수입금을 교도소, 무료급식소, 복지관, 군부대, 학교, 장애우들에게 짜장면 무료 제공 봉사에 사용할 예정이다.팔공총림 관계자는 "올해는 나와 이웃이 모두 도움되는 불교의 `자리이타(自利利他)` 실현을 위해 자체 음식판매 등을 줄여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그동안 승시를 통해 잊혀진 전통문화 유산을 발굴, 재조명하며 문화자긍심을 높였다"면서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우리불교역사와 문화볼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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