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지난 4년6개월간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횟수는 1만1000여 건이 넘었고, 교통사고를 낸 경우도 1000건을 웃돌았다. 이 사실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됐다.이결과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교통법규 위반으로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경찰차량은 총1만1570대였다. 이는 용의자 추격 등 업무상 발생한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제외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0년 1975건에서 2011년(2453건) 2000건을 넘어선 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619건, 2751건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만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1772건에 달한다. 위반 유형별로는 `속도 위반`이 97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호 위반`은 1756건이었고, `전용차로 위반`도 229건이나 됐다. 교통사고 유발 건수도 일반 차량보다 62% 높았다. 지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찰차량의 교통사고 가해 건수는 1105건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경찰차량 1만대당 사고 건수는 151건으로, 전국 자동차 1만대당 사고 건수(93건)에 비해 62.4% 높은 수치다. 박 의원은 "경찰차량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위의 무법자`가 되고 있다"면서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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