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세인 L씨는 얼마 전 취미 삼아 다니는 기타 동호회에서 6세 연하남의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상대는 준수한 외모의 직장 초년생인데, 몇 달 동안 함께 기타를 배우면서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2~3년간 진지한 교제가 없어 초조하기도 했던 그녀였지만, 한참 나이 어린 남자의 대시에 좋다는 생각보다는 우선은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장난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요즘은 TV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도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하고, 주변에서도 이런 커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나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상연하 커플의 경우, 당사자는 물론 주변의 생각에 아직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일종의 편견 같은 게 있는 듯합니다.<일반적인 생각들> -처음에는 진지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계산 속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호감이 가더라도 오래 가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도 있다. -내가 누나 노릇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부담감이 앞선다. 나도 기대고 싶은데. -난 “연상이 좋다”는 남자 보면 뒤로 물러나게 된다. 그런 남자들은 대체로 받으려는 성향이 있어서다. -연하남은 듬직한 면이 없어서 싫다. -1~2세 연하는 만날 용의가 있다. -나이 많은 여자에게 기대려는 능력 없는 남자들도 많다. -어린 여자들은 챙겨줘야 해서 피곤한데, 연상녀는 안 그렇다. -남자 세계에서는 연상녀 만나면 무능하다고 낙인 찍힌다는데. <연하남>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서 그녀를 만났다. -4세 많은 그녀는 나이 많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맞는다. 선입견 없이 만나면 연상연하라고 다를 게 없다. -내 친구는 5세 연상녀랑 결혼했는데, 아무래도 여자 나이가 많다 보니 친구가 더 신경을 쓰고, 더 책임감 있으려고 노력한다. <연상녀> -어릴 때는 나이 1~2세 차이로 생각이나 행동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성숙한 인격으로 만나면 연하남이 그렇게 어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연하남, 연상남, 다 만나봤는데, 5세 이상 나이 차이 나면 연하든, 연상이든, 세대 차이가 난다. 연하남이라고 어리고, 철없는 건 아니다. -연하남 만난다고 여자가 다 이해하고, 양보하지는 않는다. 나이 어린 게 큰 재산도 아니고. 연하든, 연상이든, 능력있는 사람은 역시 능력있는 사람을 만난다. 나도 그렇다. -3세 어린 그는 다 좋은데, 아직 20대 후반이라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서른이 넘어가니까 좀 초조해지는데. 결혼에 대한 페이스가 안 맞는 게 힘든 것 같다.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는데 나이가 많다, 적다로 평가를 할 수 있나요? 누군가가 10세, 20세 많은 여자와 결혼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있나요? 나이가 뭐라고요. 사회통념과는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건 아니지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세상의 모든 사랑은 다 축복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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