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천이 범어천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악취나는 건천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변신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범어천은 진밭골에서 지산·범물지역을 지나 두산오거리, 어린이회관, 중앙고등학교, 동신교로 흘러가는 천(川)으로 지산·범물지역에서 두산오거리까지는 복개가 됐고, 두산오거리에서 청구네거리까지는 미복개 및 복개구간으로 돼 있다. 지난 2월 두산오거리에서 어린이회관까지 1단계 생태하천조성사업이 마무리돼 동·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수생태 환경기반이 조성됐는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청계천 사업과는 달리 80억원의 적은 예산을 들여 주변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하천기능 살리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환경부와 대구시의 협의를 거쳐 사업목적에 어긋나는 옹벽 리모델링 등 친수시설 일부를 배제했고, 저수로 설치와 통수단면을 확대해 하천의 치수기능을 강화하는 등 재해예방 기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하루 3만3000톤의 하천수가 유입돼 도심하천 수질이 크게 개선돼 맑은 물이 흐러 수생식물 자생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도심하천’으로 거듭났다.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사업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으로 대구중앙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데 수성구는 2단계 구간 유지용수 공급과 수생태환경 조성, 범어천 일대 노후 상가 및 주택 철거 등을 통해 도심 속 휴식공간과 생태공원을 조성해 범어천 일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성구는 범어천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구간 생태탐방로 자생식물에 대한 예초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각종 쓰레기, 오물 관리를 위해 전담 직원 및 공공근로자를 현장에 배치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나아가 맑고 건강한 생태하천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정화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요청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갈 계획”이며“지역 주민 누구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생태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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