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이라고? 참 딱하기도 하지    재미있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이런 가사로 돼 있더군요. “내가 그 유명한 만인의 연인. 다 내게 와서 털어놓곤 해 고민거리들. 그런데 이게 뭐야 난 갈수록 외로워지고 친구들은 모두 연애 중….” ‘만인의 연인’이란 노래입니다.우리 주변엔 이 노랫말처럼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기가 있다고 할까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 그런데요, 이 노래의 주인공은 스스로가 외롭다고 하지만 정작 이런 사람이야말로 애인을 외롭게 만든답니다. 만인의 연인이 단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거지요. 30대 직장인 커플 A와 B씨가 그렇습니다. A씨는 의리 있고 박력 있는 ‘상남자’ 스타일입니다. 딸만 넷 있는 집에서 자란 B씨는 A씨의 남자다움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사귀다 보니 A씨 주변에 지나치게 사람이 많고, 뭔가 부탁을 하거나 고민을 하면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사람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다 보니 정작 애인인 B씨와 함께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빼앗기는 거예요. 뭐라고 하면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할까봐 망설였지만, 나중에 더 큰 것을 잃을까 하는 걱정에 조금만 더 자신을 챙겨달라고 했다는군요.세상에 100% 이타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신이 아니고서는 자꾸 주려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을 위해 채워야 할 때도 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자기 옆에 아무도 없게 됩니다. 주변은 주변일 뿐입니다. 좋을 때 함께 하는 사람은 많지만, 힘들 때 자기 옆에 있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한 번 만이라도 생각한다면 만인의 연인 타이틀은 당장 버리는 게 좋겠지요. 그건 자기 만족일 뿐이니까요.만인의 연인 말고 이런 사람은 어떨까요? 어느 분이 게시판에 올린 글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 있으면 어디 못 가게 꼭 붙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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