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청이 30년 만에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기로 했으나 예산부족으로 공사규모가 축소돼 10년내 증축공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 북구청이 오는 12월초에 150억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3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을 예정이다. 그렇지만 재원마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고 경제논리로 공사규모가 축소돼 불과 10년 내에 증축에 따른 재정 재투입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이복우 구청 리모델링 TF팀장은 “현재 대구시 관공서 건물 전체나 북구 전체에서도 건물안전 D등급은 북구청밖에 없다”며 “리모델링을 하면 기본 30년은 사용해야 하는데 경제논리 때문에 사업이 축소돼 안타깝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9월에 북구의회가 예산 182억원 가량에서 30억원을 삭감해 153억에 북구청 리모델링 공사를 승인했는데, 당초 2660㎡의 4개 층 증축 규모에서 1400㎡로, 리모델링 면적도 1만1397㎡에서 1만1257㎡로 축소됐고, 붕괴 위험이 있는 민원실은 구조를 전면 보강키로 했다. 현재 구청사는 사용 제한 단계 판정인 건물안전 D등급 상태여서 구의회와 구청이 환경개선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재정자립도가 19.06%인 상황에 공사 재원 마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간 구청은 지난 2011년 2월에 청사 리모델링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10월에 구청사 리모델링 사업 축소·변경계획 4차안을 수립해 150억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시 감사관실의 공사분야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016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7월 열린 구정 질의에서 신경희 구의원은 “리모델링 공사비용인 157억원이 적은 돈이 아니며 구청공사를 위해 예산을 더 늘리는 것은 북구의 재정자립도나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해 예산 확대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나타냈다.  한편, 지난 7월 구정 질의에서 언급된 공청회 개최안에 대해 이복우 총무과장은 “공청회 개최 의향은 없다. 2011년부터 계획수립해서 의원간담회나 의원설명회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주민설명회나 공청회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청사위치 이동과 같은 공청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안전도 D등급 상황에서 리모델링을 한다 안 한다에 대한 재논의는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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