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대구노.사.정협의회가 서울에서 노사 무분규 및 과도한 임금인상 미요구 등 내용을 담은 `대구 노·사·정 평화 대타협` 선포식을 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기만적인 노·사 평화 선언이자 전시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권영진 시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앞선 시장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노.사.정 평화 선언`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또 우려먹고 있다"며 "혁신의 과제를 되려 포장해서 치적 쌓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난했다.아울러 "2011년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임금 수준이 15위인 반면 노동시간은 월 197.9시간으로 전국 2위"라며 "일은 많이하고 임금은 턱없이 낮은 이른바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도시`가 대구"라고 지적했다.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쟁의행위도 하지 말고 임금 인상도 요구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는 대구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권영진 시장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꼬집었다.특히 "대구시가 서울에서 대타협 선포식을 벌인 시간에도 금강택시 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고 영남대의료원과 상신브레이크, 대구도시철도 등 해고자들이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권영진 시장은 기만적인 노.사.정 평화 선언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며 "진정으로 노.사.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시행정을 집어치우고 대구지역에 산적한 노동현안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박배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장은 "노조를 탄압하고 임금을 낮춰야 기업이 유치되는게 아니라 먼저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기업이 자연스럽게 유치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먼저가 아닌 노동자를 먼저 생각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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