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의 고질적인 해외연수병이 또 도졌다.청송군의원 6명과 의회사무과 기획감사실 직원 4명은 9월29일 선진문물과 행정교류 명분을 걸고 싱가폴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연수기간은 3박5일이다.해외연수에 지급된 세금은 1550만원(군의원 1인당 155만원)이다.명분은 선진문물이라고 떠들어대지만 속내는 사실상 시민혈세로 떠난 관광이다.연수 일정 대부분이 유명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채워져 `책정된 연수 경비를 쓰기 위한 외유성 연수`라는 여론 뭇매를 맞고있다.해외연수 비용이 대부분 주민들의 혈세로 충당되는 만큼 출발하기 전에 연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해외연수를 실시, 군정 및 의정 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나 연수목적에 걸맞는 코스가 아닌 관광위주로 짜여져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해외연수의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청송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쳤지만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이미 일정을 결정한 다음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형태로 열렸다. 주민 최모(40·청송군 청송읍 월막리)씨는 “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관광이라면 주민혈세 반환은 물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그는 “연수의 내용과 목적이 얼마나 의정 활동에 부합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심의를 강화해 예산만 낭비하는 외유성 연수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는 지방의원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서 해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왜 지방의회의 연수제도가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도 근절되지 않는지, 그리고 개선대책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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