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공무원이 늘고있다.달성군 공무원이 업자에게 폭행을 당한지 4일만에 달서구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했다.말그대로 공무원이 동네북으로 전락, 수난을 겪고있다.대구 달서구의회 의원이 외지 견학을 간 자리에서 함께 간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다.30일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에 따르면 달서구의회 의원 24명은 의회사무국 직원 10명과 함께 타시도의회 비교견학을 위해 지난 25일 전남 무안군을 찾았다.의원들은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숙소 인근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걸어서 숙소로 이동했고 일부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이 과정에서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시영(42·무소속) 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인 박모(56·5급) 전문위원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는 것. 허 구의원은 버스를 타고 숙소에 먼저 도착한 뒤 박 전문위원에게 "왜 아무런 보고도 없이 의원들이 위험하게 어두컴컴한 국도로 걸어오게 했냐"고 따지며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는 성명을 내고 허 구의원의 사퇴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노조는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구의원이 수행 공무원을 폭행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 공무원은 물론이고 달서구청 전 직원들이 치욕적인 굴욕감과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물의를 일으킨 허 구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공개사과문을 발표하라"며 "달서구의회도 책임있고 실효성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허시영 구의원은 "당시 숙소에서 식당까지 거리가 꽤 멀고 국도변이어서 의회운영위원장의 입장에서 의원들이 밤에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점을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지적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고 나중에 사과도 했다"며 "어찌됐든 행위 자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