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체질입니다. 체격이 큰 편으로 살집이 많고 특히 허리부위가 발달한 체질이며 체간 자체가 드럼통처럼 두터운 편으로 사상체질 중 가장 살찌기 쉬운 체질입니다. 살이 찌기 시작하면 옆구리부터 찌기 시작한다고 자각이 되신다면 바로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격은 진득하니 끈기가 있지만 그만큼 느긋하기도 하고 게을러지기 쉬우며 상황 변화에 순간순간 대응하기보다는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소같은 성정입니다.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간기능은 강하고 폐기능은 약한 체질로 기본적으로 몸 안으로 흡수하고 저장하려는 기능은 강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은 약한 체질입니다. 한마디로 쓸 줄은 모르고 쌓아 놓기만 좋아하는 구두쇠형 체질입니다. 성격에 있어서도 이런 특징이 나타나 태음인들은 재물욕이 많고 쌓아두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오장육부에서도 마찬가지라 소화기를 통해 들어온 음식물은 간에서의 대사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간기능이 발달한 태음인은 과식, 폭식을 하더라도 충분히 처리해 낼 능력을 지닙니다. 따라서 항상 식욕이 좋고 음식 먹기를 즐기게 됩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을 것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알코올 해독 능력도 뛰어난 편이라 음주를 즐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변에서 술 좀 마신다하는 분들의 체질을 보면 태음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와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폐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와 노폐물들은 몸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따라서 태음인은 식사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절대 살을 뺄 수 없습니다. 워낙 들어오는 것은 많고 나가는 것은 적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을 조절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음식조절만 하여도 체중이 쉽게 빠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쉽게 찐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식습관 조절과 함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평생 동안 유지가 되어야 하며 조금은 마른 듯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운동의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격렬한 운동보다는 달리기, 자전거, 수영 같은 심폐능력을 강화시키고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식생활은 음식의 종류를 가리기보다는 절식하는 습관을 들여 정해진 양만 덜어서 먹고 이후는 먹을 것 주위에서 아예 멀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음인은 살이 잘 찌기도 하지만 기본체력이 좋고 끈기가 있어 본인만 노력하면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원하는 몸매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내 체질 잘 알게 된다면 해결책을 찾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안다면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건강하게 날씬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김준정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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