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음악들로만 엮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6회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1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는 여성 지휘자인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한다. 여자경 지휘자의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Op.24’ 중 ‘폴로네이즈’이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이 원작인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가극 중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전형적인 3부 형식이며 3막 첫 장면에 등장하는 ‘폴로네이즈’는 화려하고 힘찬 트럼펫의 연주로 시작된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수로 가득한 중간부 단조는 율동적이다. 두 번째 무대는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겸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플랫 단조, Op.23’을 연주한다. 이 곡은 러시아풍의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올라있다.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닌 제1악장은 피아노의 화음 속에 첼로, 제1바이올린이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인상적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최연소 수석 입학과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과 입학의 경력이 있으며 경희대 음대 피아노과 재직 중이다. 마지막 무대에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F 단조, Op.36’을 연주한다. 이 곡은 대구시향이 근래 전곡을 연주한 적은 없어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교향곡 제4번’엔 차이콥스키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차이콥스키 자신도 이 곡에 대해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며 만족해했다.  여자경 객원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라 음향, 긴박하게 치닫는 종결부 등으로 극적인 감동이 가득하다”며 “오랜만에 다시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일반 A석(1만6000원), B석(1만원),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학생(확인증 지참)은 50% 할인된다. 자세한 것은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에 문의하면 된다. 송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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