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J씨는 한 달 전쯤에 남성을 소개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생일이 며칠 차이여서 서로 생일을 축하해주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고, 몇 번의 데이트도 즐거웠다고 하네요.  얼마 전부터 J씨는 그가 언제 사귀자는 말을 할까, 기다리고 있는데 도통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는데요. 더 기다려야 할지, 정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분 말씀 들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본인도 호감이 있는 건데, 그렇다면 왜 먼저 마음을 보이지 않고 상대의 고백을 기다리는 걸까? 상대가 만일 끝까지 사귀자고 안 하면 그냥 정리하면 되는 건가? 아직도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또 하나, 사람마다 확신을 갖고 마음을 정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만나서 한 달이면 고백을 해야 한다는 건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지요. 그 남성은 생각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일는지도 모르지요. 여자1: 애태우지 말고 슬쩍 떠보는 게 어떨까? 시간이 갈수록 상처는 더 커진다.  남자1: 그냥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 그 남자 마음이 아니라면 어차피 헤어지는 건데 자존심은 문제 안 된다. 만일 사귀게 되면 좋은 거고. 여자2: 말이 쉬워서 물어보라고 하지. 여자 입장에서 그런 말 참 안 나온다. 아쉬워서 보채는 거 같기도 하고. 내 생각에는 남자의 감정 확인도 중요하지만, 그분이 우유부단한 건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확실하게 안 하고 그냥 좋다, 좋다,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사귀는 것도 재고해봐야 한다. 남자2: 난 한번도 사귀자는 말 하고 사귄 적 없는데. 계속 만나게 되면 그게 사귀는 거 아닌가? 꼭 사귀자고 말을 해야 하나? 여자3: 이런 전술 어떨까? 남자를 초조하게 만드는 거다. 며칠 연락을 안 한다거나 답장을 늦게 한다거나 해서 남자가 신경 쓰이게 만들거나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고 남자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남자3: 두 사람 생일을 특별하게 보냈다면 그분은 이미 사귀는 걸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넌지시 “우리 사귀는 사이 맞죠?”라는 사인을 보내보면 어떨까? 여자4: 한 달이면 아직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속단하지 말고,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남자4: 지금껏 만난 여자들 생각해보면 사귀자는 말 안 해서 마음 정리한 여자도 있을 것 같다. 사귀자는 말이 없어도 상대방 반응이나 표정 보면 모르나? 어떻게 사람 감정이 ‘준비, 시작!’ 하듯이 시작되나. 만나면서 친해지는 거지. 그러고 보면 여자들이 좀 소심한 것 같다. 사람 만나는 게 드라마 대본처럼 짜여진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 속 러브스토리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요, 자신만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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