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9일 훈민정음을 창제ㆍ반포한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족문화 발전에 힘쓴 업적에 따른 생전 건강상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송받는 조선 제4대 왕인 세종(1397년 4월 10일~1450년 2월 17일)은 집현전 학자들과 한글을 만들고, 역사ㆍ지리ㆍ정치ㆍ경제ㆍ천문 등에 관한 각종 저서를 남겼다.  어린 시절부터 체력이 약했던 세종은 22세가 되던 1418년 왕위를 물려받고 국정을 돌보면서 건강이 몹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치레가 잦았던 세종은 중풍, 두통, 요로결석, 노안, 성병 등에 시달렸다. 중풍은 현대의학용어로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한다. 뇌경색은 비만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경우, 뇌출혈은 뇌경색 직전인 상황에서 고혈압이 있을 경우 발병한다.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육식 위주의 과식,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을 지녔던 세종의 주된 사망원인은 당뇨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질환의 일종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 부족 등 기능이상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소변을 통해 포도당이 배출된다. 갑자기 몸 안에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인 급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즉각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증상은 초기에 식욕이 증가해 수년간 체중이 늘다가 다시 체중이 줄면서 피로감이 생긴다”며 “여성은 심하면 생식기 주변의 감염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음부 소양증(搔痒症)이 발생하는데, 이 단계가 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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