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세월을 사실상 독점공급하는 대구 대성에너지가 도시가스요금에 기부금을 끼워넣어 소비자에게 덤터기 씌우고 있다.생색은 회사가 내고 부담은 소비자에 전가시켜 소비자만 봉이란 말까지 나온다.대성에너지 뿐만 아니다.경북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구미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대성청정에너지 도시가스도 마찬가지이다.저소득층 지원용 도시가스기부금을 입맛대로 편성, 지원했다.도시가스업체 기부금에 대한 순수성은 실종됐다.대성에너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접대비 8억7122만3000원, 대구시체육회에 매년 3800만~2억5000만 원이 포함된 기부금 18억6891만9000원 등 27억4014만2000원을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포함시켰다.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 도시가스는 접대비 6억5258만1000원,기부금 22억8만8000원 등 28억5266만9000원, 영남에너지서비스 구미 도시가스 접대비 7억1785만9000원, 기부금 20억418만1000원 등 27억2200만 원, 서라벌도시가스 접대비 2억4044만3000원, 대성청정에너지도시가스 접대비 7474만8000원, 기부금 2억519만5000원 등 2억7994만3000원을 도시가스 공급 비용에 포함시킨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최근 5년간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접대비와 기부금 명목으로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포함시킨 금액이 376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도시가스 사업자별 기부금 현황’ 에서 확인됐다.이결과 2009년 전국 42개 도시가스 회사의 기부금액이 34억원에서 지난해 94억원으로 5년 동안 176% 증가했다. 그런데 이 금액이 도시가스업체가 자발적으로 조성해 낸 것이 아니라 전액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는 2009년 34억 원, 2010년 57억원, 2011년 91억 원, 2012년 97억 원, 2013년 94억 원 등 5년동안 총 376억 원이다. 이 금액 모두가 소비자가 사용하는 도시가스 요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도시가스업체는 생색만 내고 있다. 기부금이 공급비용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 때문이다.도시가스 회사별 기부금에 대한 요금 반영액 및 비율을 보면 대성에너지는 △2009년 2억191만9000원 △2010년 1억4013만5000원 △2011년 4억6537만원 △2012년 6억2067만5000원 △2013년 2억2710만9000원으로 5년간 16억5520만8000원이다.대성에너지는 지난해 11억988만9000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반영금액은 2억9813만5000원으로 26.9%에 이른다.결국 도시가스 공급과 무관한 기부금까지 요금에 인정해준다는 것은 민간회사에 대한 과도한 혜택이라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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