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어느날 새벽 6시께, 경북지역 K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노숙인 김모(48)씨 쪽으로 건강한 체격의 두 사내가 다가왔다. 따뜻하고 편한 곳이 있으니 함께 가자. 소주도 사주겠다고 했다. 김씨가 올라탄 차에는 이미 세 명의 노숙인이 앉아 있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경북에 있는 H병원이다.경북지역  H병원 이곳에는 노숙인 입원환자가 득실댄다.입원환자는 672명인데 노숙인 환자는 155명으로 전체 입원환자 43%에 달한다.이 병원 노숙인환자를 상대로 챙긴 건강보험급여는 6억5697만9000원이다.경북의 H 병원도 마찬가지이다.병원 입원환자는 435명이다.병원입원환자 31%는 노숙인이다.D병원은 노숙인을 가짜 환자로 입원시켜 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5억8953만5000원을 병원수익금으로 챙겼다.D 병원은 1년 365일을 노숙인 환자를 입원시켰다.이 병원에 입원한 노숙인 7명이 지난 한해동안 입원·퇴원을 12번을 반복했다.E병원은 길거리를 헤매는 노숙인 72명을 입원시켜 1억7644만7000원의 건강보험급여를 집어 삼켰다.F병원은 17명 노숙인을 입원시키고 3034만3000원을 챙겼다.노숙인을 가짜 환자로 둔갑, 돈을 챙긴 병원이 경북도내 4곳인데 이들 병원이 벌어들인 돈은 무려 14억5000여만 원이다.노숙인 가짜환자 실태파악에 나서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노숙인들이 병원 돈벌이로 이용되고 있다.이들 병원 전체 진료비 중 43%가 노숙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이용자 10명 중 3명은 노숙인이다.노숙인을 꾀어, 병원의 돈벌이로 이용하는 병원이 전국에 널려 있다.갈곳없는 사람을 꾀어, 병원 배를 불리는 문제는 단순히 병원 한 곳의 일탈이 아니다는 여론이높다.병원은 갈 곳 없는 노숙인을 정규 수입원, 즉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병원은 노숙인을 강제로 입원시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한 제2의, 제3의 베스트 병원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경북도는 노숙인이 과다하게 이용하는 병원 현황을 분석, 문제가 있는 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만 가고있다.노숙인을 상대로 나랏돈은 주머니에 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문제가 드러난 병원을 ‘일벌백계’해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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