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제40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8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관현악의 귀재였던 슈트라우스의 특수 악기 활용과 자연 묘사 재능이 집약돼있는 불후의 명곡이 `알프스 교향곡, Op.64`이다. 이 작품은 교향곡이라 제목 붙어 있지만 악장이 자유롭게 구성돼 있어 형식상 교향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4관 편성의 대곡에다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곡이라서 특히 지역에서는 실황 연주로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공연장에서 직접 감상할 때 그 감동이 배가 되는 작품이며, 이날 무대에는 대구시향 전 단원과 객원 단원까지 더해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알프스 교향곡’은 마치 오케스트라가 그리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알프스 교향곡’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연주가 끝나고 찾아오는 여운까지 느껴야 한다. 따라서 이 곡만큼은 연주를 마쳤더라도 지휘자와 연주자가 객석을 향해 완전히 돌아서서 인사할 때까지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객들 간의 예의이자 배려이다. 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초기 독일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 단조, D.759 미완성’이 장식한다. 작품 번호보다 ‘미완성’ 교향곡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이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이 ‘미완성`으로 불리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전곡이 두 개의 악장밖에 없는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전 및 낭만주의 교향곡들이 대개 4악장으로 구성돼 있는 것에 비하면 절반의 완성에 그친 작품이다. 단 두 개의 악장이지만 형식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완벽한 짜임새와 관현악의 신비로운 색채감, 긴장감 넘치는 곡 전개 등으로 ‘완성되지 못했으나 충분히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세계 3대 교향곡으로 꼽힌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대규모 악기 편성과 섬세하고 치밀한 연주력을 필요로 하는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통해 대구시향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소 지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런 대곡들을 앞으로도 레퍼토리로 종종 선정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향 오상국 사무장은 “그동안 대구시향은 주로 금요일 저녁에 공연을 개최해 왔으나 이번 정기연주회는 특별히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며, “가족과 연인 등이 주말을 맞아 대구시향 연주회로 행복한 문화 나들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제407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것은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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