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청색 계란` 낳는 아라카나 경북종은  김병기 한우연구실장 칠레에서 도입 국내에서 육종개량 과정을 통해 토착화된 칠레산 청색계(鷄) 아라카나가 `경북종(Auraucana, Guengbuk 種)`이란 명칭으로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등재됐다.16일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강성일)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색 계란`을 낳는 아라카나 경북종은 이 연구소의 김병기 한우연구실장이 2002년 칠레에서 처음 도입했다. 그동안 이 연구소에서 우리나라에 적합하도록 연구와 육종개량 과정을 거쳐 토착화 시켰다.2006년 `저 콜레스테롤 기능성 청색계란 생산` 등 2건의 특허등록에 이어 지난해는 세계 최초로 `TYRP1 유전자내의 단일염기 다형성 마커를 이용한 닭의 품종 판별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게놈 프로젝트 결과물로 오동엽 박사가 발표한 3편의 SCI급 논문도 청색계 아라카나의 경북종 등재에 힘을 보탰다.오 박사는 이 논문에서 아라카나 경북종이 재래품종의 고유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토대와 근간을 마련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FAO에 등재한 품종은 청색계 아라카나 경북종을 비롯해 총 5축종 24품종이다.지난 8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 대표축종으로 선정했다.이들 품종은 우리나라 고유의 순수 재래가축 또는 수년전 외국에서 도입된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도록 선발·육종 개량돼 가계혈통을 가진 토착화된 토종가축들이다. FAO는 1996년부터 세계 각국에 산재돼 있는 동물유전자원 다양성 유지와 보존,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FAO에는 전 세계 204개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축유전자원 1만4000여 품종이 등재돼 있다.우리나라도 2004년 최초 등재한 이후 지금까지 한우와 재래돼지, 재래흑염소, 재래닭 등 90품종을 등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표 작물인 청양고추(중앙종묘 개발)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때 미국 몬산토에 팔린 뒤 지금까지 매년 800억원의 로얄티를 지불하고 있다.강성일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장은 "우리의 가축유전자원도 종축전쟁에 대비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FAO에 등재된 아라카나 경북종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전자원 축종이자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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