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신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출생자 및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출생자수는 218만6948명,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인원은 239만3383명으로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신부가 출생자보다 9.4%인 20만6435명이 더 많았다. 다태아를 감안하지 않았지만,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신부가 출생자수보다 많아 임신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태아 임신부에 대해서는 2012년 하반기부터 70만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2012년 하반기 5446명, 2013년에 8473명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의 경우 총 지원인원 46만8769명 중 다태아 임신은 1.81%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자수(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 건강보험가입자수 중 0세 기준)는 41만5598명인데, 지원인원은 46만8769명으로 출생자보다 12.8%인 5만3171명이 더 많았다. 2012년에는 출생자 대비 지원인원이 7.6% 높았다. 남윤인순 의원은 “우리나라 임신부의 유산 경험이 적지 않고, 저체중아 발생율이 2010년 5.0%에서 2013년 5.5%로 늘어나는 등 저체중아와 조산아 발생율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고령임신이 늘어나고 임신여성의 약 13%가 우울증상을 경험하며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모성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자보건정책에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현실성 있게 확대하고, 유산을 최소화하고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을 줄일 수 있도록 산전산후 건강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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