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사진> 의원 “정규직 10명 중 4명, 모성보호 실태 열악” 정부출연연구소의 성차별 ‘유리천정’이 다른 공공연구소보다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학자의 경우 남성과학자보다 비정규직이 많고 비정규직의 경우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모성보호 실태도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주체별 연구책임자 3090명 중 여성은 294명으로 전체의 9.5%에 그쳤다. 정부출연연구소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국공립연구소 23.9%, 정부부처 소속 연구소 13.2%보다 낮았다. 대학 14.9%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 중 선임급 여성연구원은 13.5%, 책임급 여성연구원은 6.3%, 보직자는 6.8%에 그쳤다. 유승희 의원은 “2018년까지 여성의 신규채용 규모를 30%까지 늘리겠다는 약속을 정부가 지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정부출연연구소에서의 성차별이 심각한 만큼 여성보직자 지정제도 도입 등 차별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출연연구소의 여성과학자 중 정규직도 10명 중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과학자는 10명 중 8명이 정규직이었다. 여성과학자의 비정규직화는 경력단절로 이어져 비정규직 여성과학자의 77.9%가 3년 내에 퇴직하고 10명 중 9명인 91.3%가 5년 내에 그만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여성과학자의 경우 모성보호 실태 역시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휴가 대비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정규직 여성의 경우 60%였지만 비정규직은 11.7%로 출산자 10명 중 1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의원은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같이 여성과학자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왕성한 연구활동 장려를 위해서는 여성과학자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를 출연연구기관에도 적용하기로 해 여성 일자리 질이 더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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