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의 수질을 검사하면서 일반세균 항목을 뺀 것으로 밝혀졌다. 분기 마다 100여 건에 이르던 부적합 판정 정수기가 최근 1건도 없는 탓이다. 이 사실은 21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시·경북도·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이 사실을 폭로한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분기 마다 실시하는 학교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올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시·도 교육감들에게 “관리를 잘해서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대구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정수기의 수질검사 결과 지난해 3/4분기 1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가 101개였으나 올해 3/4분기에는 11개로 크게 줄었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에 대해 실시하는 2차 수질검사에서는 지난해 3/4분기 23개에서 올해 3/4분기에는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이런 현상은 경북교육청 관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윤 의원은 “부적합 정수기가 급감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관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올해부터 수질검사 항목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지난해까지 학교 정수기의 수질검사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잔류염소 등 3개 항목에서 이뤄졌으나 올해부터는 총대장균군과 탁도 등 2개 항목에서만 실시한다는 것이다.윤 의원은 “학생들이 먹는 물에 대한 관리기준을 완화한 것은 학부모의 바람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황보문옥 기자    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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