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화 작가가 `전쟁을 이긴 두 여인`에 이어 주목한 또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다. `전쟁을 이긴 두 여인`에서 60년 분단의 상흔을 비롯한 세상 모든 아픔을 그러안고 이 땅을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회복시키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우리들의 두 여인`에서는 물적 탐욕을 슬기롭게 극복한 두 여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능바우 여인`의 주인공 `성환 씨`는 은행 지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뒤 사업에 실패한 아들 부부를 불러들여 같이 사는 처지다. 아들이 제안한 야간 경비직을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한다. 그의 부인 `심 여사`는 `성환 씨`의 시선을 통해 자존심이 강한 인물로 표현되지만 남편의 심정을 더 걱정하는 여인이다.작가는 고민 끝에 야간 경비 일에 나서는 `성환 씨`와 가사도우미일을 하기로 결정한 `심 여사`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소박하고 평범한 삶이 더욱 진정성 있는 삶이라고 말한다.`동백꽃 여인`은 폭력 남편과 헤어지고 자기가 낳은 자식과 떨어져 사는 고통 속에 살다가 뒤늦게 재혼하는 `홍숙진`의 이야기다. 한 여인이 삶의 의미를 확인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다.작가는 두 작품을 통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희생을 통해 가깝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 안고 용서하는 것이 그 옛날 한국 여성이 선택한 삶의 방법이며 그것이 바로 현대 한국을 만든 원동력이자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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