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등에 누웠다가 진드기에게 물려 고열 등의 고통을 겪는 ‘쓰쓰가무시병’으로 숨진 사망자의 경우 발병 후 진단하기까지 2주 가까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사례의 7.3일에 비해 5일 이상 더 긴 것으로 조기 치료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쓰쓰가무시증으로 숨진 23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발병일로부터 진단일까지 평균 진단소요일은 12.7일이었다.의료기관 첫 내원까지는 평균 5.3일이 걸렸고, 쓰쓰가무시증 관련 치료는 발병일 이후 8.5일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발병 후 2일 이내에 병원을 내원한 경우가 10명(43.4%)이었고, 나머지 13명은 발병부터 병원 내원일까지 9.2일이 걸렸다.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13명(56.5%), 여성이 10명(43.4%)으로 남성이 많았다. 평균 연령은 74세였는데 70대 이상 17명(73.9%), 60대 3명(13.0%), 50대 2명(8.7%), 40대 1명(4.3%)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도 많았다. 직업은 농업 14명(60.9%), 무직 9명(39.1%)이었다. 임상증상 중에는 검은 상처인 가피(딱지)가 대부분인 21명(91.3%)에서 확인됐고 사망자 중 17명(73.9%)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기저질환은 고혈압이 8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4명(17.4%), 심장관련 질환 3명(13.0%) 순이었다. 합병증으로는 패혈증이 13명(56.5%)으로 가장 많았다.송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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