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5%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60%에 달했고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도 70대와 50대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6000명에서 2013년 66만5000명으로 5년간 10만9000명(19.6%)이 늘었다. 해마다 4.6%씩 증가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 5년간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매년 2.2배 정도 더 많았다. 반면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진료인원이 5.4%, 여성 진료인원이 4.2%로 남성 진료인원이 약 1.2%포인트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 구간이 22.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50대 21.0%, 60대 17.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인원 5명 중 5명은 50대 이상인 셈이다. 20세 미만과 20대 구간의 점유율은 4.6%, 7.7%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인 53.5%를 차지했다. 이는 폐경, 성장한 자녀들의 독립 등으로 인해 느끼는 심리적 허무감, 우울감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연령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대와 50대로 5만3552명, 3만5013명 불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의 증가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의 진입 영향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