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병원이 부채가 14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보면 적십자병원의 부채가 2010년 1155억원에서 지난해 1437억 원으로 최근 4년간 15.6% 증가했다.  누적적자도 지난 2010년 586억 원에서 지난해 686억 원으로 17% 늘었다. 지난해 병원별 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병원이 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병원(351억 원), 상주병원(311억 원), 통영병원(149억 원), 거창병원(123억 원) 순이었다. 이처럼 적십자병원이 누적적자로 인해 부채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지급한 성과급은 1000만 원에 달했다. 적십자병원이 최근 4년간 지급한 성과급은 총 9억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으로 보면 2010년 900만 원, 2011년과 2012년 1700만원, 지난해엔 1000만 원이었다. 김 의원은 “적십자병원은 재정난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만성적인 누적 적자를 당연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감염병 특성화 병원 등 기존 병원과 차별화되는 적십자병원의 새로운 생존전략과 재정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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