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만 하더라도 혼전 성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1982년 서울의 한 대학신문사가 대학생 1075명(남학생 566명, 여학생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여학생의 78%가 ‘혼전 순결’을 주장했으며, 대상자 중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은 3%에 불과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12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8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여성의 성의식이 확연히 달라졌다. 여성 응답자 중 66.3%는 ‘혼전 순결서약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이 중 35.7%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 전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예나 지금이나 설문 응답자 80% 이상이 혼전 순결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성의식은 파격적으로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의식의 변화를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20, 30대의 성의식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혼전 성관계가 증가하면서 성과 관련된 질환 또한 급증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증, 매독 등과 같은 세균성 성매개감염병과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 성기사마귀 곤지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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