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4시35분께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 뒤편 도로에서 조모(53)씨가 몰던 27t 탱크로리 차량이 길옆 5m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황산 1만ℓ 가운데 2000ℓ가량이 유출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낙동강 상류와 30m가량 떨어져 있다. 유출된 황산 가운데 1800ℓ는 땅에 고이고 200ℓ는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사고가 나자 봉화군청과 소방당국은 가성소다를 뿌려 중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20m 높이의 둑을 쌓아 황산이 추가로 강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땅에 고인 황산은 흡입차량을 이용해 거둬들인 뒤 사고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600m가량 떨어진 ㈜영풍 석포제련소 내 황산처리시설에서 중화처리한다.경북도는 “강으로 유입된 황산의 양이 적은 데다 낙동강의 수량이 많아 황산이 희석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일에 대비해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탱크로리 차량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황산을 싣고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운전자 조씨는 “제련소를 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던 중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지더니 도로 옆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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