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매년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 전국의 기도 명소나 사찰 등을 찾는다. 이번해에도  입시철 기도 명소로 꼽히는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 인근은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특히 해발 6백 30여 미터의 작은 암자에는 수능시험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자녀에게 행운을 기원해 주려고 온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만만치 않은 산길을 올라 오직 자녀를 위한 간절한 마음뿐... 피곤함은 잊은지 오래 이다. 대구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올 만큼 입시철 명소로 꼽히는 갓바위는 신라 선덕여왕 때의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석불이 쓰고 있는 평평한 갓의 모양이 마치 대학 학사모를 닮아서 이다.경산 와촌면에 위치한 보물431호 팔공산 갓바위의 정식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다.  관봉 정상 850m에 위치해 ‘눈시울 내리깔고는 아래로만 내려보는 부처님’의 시선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유달리 그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곤 했다.그러나 요즘은 이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구름처럼 벌떼처럼’ ‘하늘마당’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기도의 목적 또한 입시뿐 아니라 취업, 건강, 애정 등 다양하고, 정성을 들이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며 갓바위 앞에는 시름을 털어내려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2015년 수능을 앞둔 올해에도 자녀 사진이 붙어 있는 합격 성취기도 기록문을 바닥에 놓고 연신 절을 올리고 정성스레 염주를 매만지는 어머니들의 바램은 이곳에서도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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