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LA 등 세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22곳의 장사와 트렌드를 살폈다. 유통 현장에서 30여 년을 일한 유통 트렌드 전문가 김영호가 ‘핫한’ 가게들의 장사 수완과 비즈니스 전략을 살폈다.최근 유행하는 형태의 소비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트랜슈머(transumer)’가 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시장이나 가게에 직접 들러 구입하지 않는다. 자신의 볼일을 보며 ‘이동하면서 구매’한다. 이런 모바일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장사 형태가 생겨났다. 대표적인 것이 2000년대 후반 등장한 푸드 트럭이다. 현재 LA와 뉴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을 걸으며 점심을 해결하기 좋아하는 바쁜 뉴요커들의 반응이 뜨겁다. 2007년 이후 매년 8.4퍼센트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에만 3000여 대의 푸드 트럭이 있다. 푸드 트럭이 길거리 음식이라 질이 떨어질 거라는 인상을 줬다면 이처럼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LA와 뉴욕의 푸드 트럭들은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바닷가재를 비롯한 고급 재료와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간편’을 추구하면서도 ‘웰빙’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간편식의 프리미엄화’라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가족이 점점 소규모화하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난다. 자신을 위한 지출을 하고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이면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 성행했던 맞춤 양복점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예다.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이런 고령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비즈니스가 발달했다. 일본 편의점업계가 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멀리 떨어진 대형 마트는 불편하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여러 번 소량으로 구매하는 일이 수월하다. 결국 지은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의 흐름을 남보다 빨리 읽으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해석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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