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시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들여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대부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개발한 지 1~2년이 지났음에도 마켓 다운로드 수가 수백 건에 불과하거나 업데이트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앱이 상당수였다. 콘텐츠도 대부분 부실했다.10일 뉴시스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는 모두 4억6300만 원을 들여 8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5개의 앱을 모두 6600만 원을 들여 개발했다. 이 가운데 마켓 다운로드 수가 1000건 이하인 앱이 전체의 3분의 2가량인 7개나 됐다. 이 중 6개는 경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앱이었다.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넘긴 앱은 대구시는 2개, 경북도는 1개 뿐이었다.경북도가 경북관광 정보교류 및 홍보용으로 3700만 원을 들여 만든 ‘경상북도 소셜허브’ 앱은 다운로드 수가 고작 100여 건에 불과했다. 콘텐츠도 경북도와 공공기관, 각 시·군이 홍보용으로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연결해 놓은 것 뿐이어서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도 2012년 12월3일에 멈춰있다.‘경상북도 착한가격업소’ 앱도 900만 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친 다운로드 수가 250건 밖에 되지 않았다. 콘텐츠도 시·군별 착한가격업소의 상호와 위치, 연락처, 평균 가격 정도의 정보만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경북 지역의 물가 정보를 알려주는 ‘경상북도 물가관리 시스템(개발비 1400만 원)’ 앱도 다운로드 수가 모두 273건에 불과했다. 경북도가 만든 다른 앱들도 ‘사이버 독도(다운로드 수 1만 건)’와 ‘경북테마여행(다운로드 수 7200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었다.대구시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2011년 1700만 원을 들여 만든 ‘대구수질정보’ 앱은 3년이 넘었는데도 다운로드 수가 723건 뿐이었다.실시간대기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같이 제작해 추가 개발비는 들지 않았다. 2012년 11월 대구시 모바일 홈페이지를 확대 구축하면서 함께 만든 ‘문화도시 대구’ 앱도 다운로드 수는 겨우 2850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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