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아만자·오늘도 살짝 우울한 날·안녕, 소르시에  ◇아만자 1, 2 주목받는 신인 만화가 김보통이 쓴 스물여섯 살 말기 암환자의 일상이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됐다. 작가는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고 책을 읽고 고민했다. 그러다 눈앞에 보이는 노트에 굴러다니는 샤프로 그림을 그렸고, 만화가가 됐다.  `아만자`는 작가가 아버지와 나눴던 시간을 복기하며 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그린 작품이다. 병실에서의 투병기와 사막의 왕을 찾아 숲을 여행하는 꿈속 이야기가 교차하며 슬픔과 위로를 동시에 안긴다. 예담 ◇오늘도 살짝 우울한 날 어린 시절부터 늘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며 살아온 여대생 `사토 히나`의 대학 생활을 4컷 만화로 구성한 책이다.  소심한 성격의 주인공이 자신을 자책하며 우울해 하는 일상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대학 생활과 짧은 연애, 취업 활동을 거치며 자신의 성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려는 주인공의 노력은 코믹한 상황을 자주 연출해 미소를 짓게 한다.  `사토 히나`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과 공존하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일본의 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 이토 스바루의 데뷔작으로 제22회 코믹에세이 프티대상을 받았다. 박의령 옮김, 한스미디어 ◇안녕, 소르시에 1, 2 국내에서만 2만부 이상 팔려나간 `결혼식 전날`의 만화가 호즈미의 신간이다.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고흐가 사후에 어떻게 세계적인 화가로 이름을 떨치게 됐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 같은 작품이다.  호즈미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르게 두 사람을 그린다. 작품 속에서 고흐는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어수룩한 낙관주의자로 등장한다. 형과 그 재능을 사랑하는 테오의 모습은 사실과 같지만, 절정에 이르러 밝혀지는 그의 진심은 기존 이미지와 어긋난다.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4` 여성만화 부문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소설]돌아보지 말라·불타는 섬·달의 제단  ◇돌아보지 말라 1968~1969년 경남매일신문에 연재됐던 이병주(1921~1992)의 초기 작품이다.  사회교사 `윤태호`와 음악교사 `방근숙`이 각각 서로의 아내와 남편의 간호를 위해 마산을 방문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각자의 배우자에 지친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는 사이에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만남 속에 남자의 아내와 여자의 남편은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게 된다. 이 무렵 3·15 부정선거로 시위가 계속되며 마산 시내는 쑥대밭이 된다.  소설은 두 사람뿐 아니라 배우자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1965년 월간 `세대`에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병주는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 `정도전` `정몽주` `허균` 등의 대하장편을 썼다.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창작문학상, 한국펜문학상 등을 받았다. 나남 ◇불타는 섬 7000만원 고료 제주4·3평화문학상 2회 수상작이다.  주인공 `강철승`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생부가 4·3사건을 주도한 좌익운동 지도자임을 알게 된다. 소설은 `강철승`이 4·3사건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 양영수는 누구의 편도, 누구의 적도 될 수 없는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수십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장면들과 격렬한 논쟁의 주제들을 소설에 녹였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그간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해 접근해왔던 역사인식의 지평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고 평했다. 은행나무 ◇달의 제단 한겨레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작가 심윤경의 두번째 장편소설 `달의 제단`이 문학동네에서 새로 출간됐다.  가문의 위상을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서자라는 열등감과 자조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는 손자 `상룡`, 새어머니인 `해월당 유씨`와 종가의 살림을 보살피는 `달시룻댁`, 그리고 그녀의 딸 `정실`의 이야기를 통해 급격하게 변해가는 우리 시대의 무너진 가치들 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찾아 그렸다.  소설은 무영문학상을 받고 동인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다. 그의 작품 중 평론가와 대중을 아울러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꼽힌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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