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증상이 악화되는 건선피부염 환자는 국내 인구의 약 1%를 차지…절기상 입동이 지나면서 한층 쌀쌀해진 요즘 건조하고 칙칙해진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표피세포의 이상증식으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두껍게 각질까지 붙는 피부건선 환자들의 고충은 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가을철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는 건선피부염 환자는 국내 인구의 약 1%다. 그 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증상을 숨기고 있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선은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되는데, 문제는 건선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건선 등 모든 질환은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간혹 건선과 건성피부를 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성피부는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상태를 의미하지만, 건선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건성피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피부 건선은 유형별로 증상에 차이가 있다. 초기에 많이 나타나는 물방울 건선은 물방울 같은 동그란 반점이 몸 여기저기에 나타난다.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증상이 악화되면서 동전만한 크기의 화폐상 건선, 더 큰 판상건선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기간이 길어지고, 크기가 커지면 치료 기간도 덩달아 늘어난다.중증 건선으로는 가을과 겨울에 많이 나타나는 박탈성 건선이 있다. 박탈성 건선이란, 가을철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온 몸의 피부 껍질이 벗겨져 나가는 형태다. 고열과 함께 몸이 떨리는 오한까지 동반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악화되기 전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다면 건선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원장은 "박탈성 건선은 전신의 피부 표피가 벗겨져 나가는 증상으로 홍피성 건선이 한층 악화된 형태다. 이 경우 피부 보호 장벽이 크게 약화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체온을 잃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하며, 약해진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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