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빛나는 억새,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웠다는 상징성에,다양한 빛깔의 국화, 다양한 형태의 모형작이 우리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을은 색깔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아름다운 자취를 남긴다.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웠다는 상징성에, 가까이 있어 더욱 좋은 단풍 명소로 대구수목원을 빼놓을 수는 없다. 초입의 데크 옆으로 억새가 제일 먼저 반긴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빛나는 억새, 수식어가 필요 없다. 잔디광장에는 여지없이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이 꽉꽉 차서 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늦은 가을의 아쉬움을 다양한 빛깔의 국화들이 다양한 형태의 모형작으로 우리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서 제일 안쪽 한국전통정원으로 이어진 길은 크게 3갈래다. 오른쪽 길은 고운 색을 뽐내는 단풍을 즐기면서 흙은 밟을 수 있는 산책길이고, 왼쪽 길은 나무 데크가 놓인 길이다. 상큼한 공기, 산들거리며 뺨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수목원 가장자리로 길게 이어진 나무 데크길을 걷다보면 샤삭샤삭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 사이에서 도심생활에서 찌든 몸과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듯한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빨간 단풍 터널이 있는가 하면, 노란 단풍이 예쁜 색을 전하기도 한다. 단풍이 물든 나무 아래에는 작지만 끈끈한 생명력을 지닌 앙증맞은 꽃망울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보인다. 중간지점의 유실수원에서는 가을에 볼 수 있는 풍경 중 으뜸인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도 볼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가 있다. 대구수목원 가장 안쪽에는 수목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한국전통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전통정자와 담장, 화계, 방지원도, 무산12봉, 유상곡수연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있다. 별서정원 형태인 전통정원 내부에 위치한 ‘수목정’에 걸터앉아 연못과 전통담장 위로 솟은 푸른 소나무를 바라보면 자연속에서 관조적인 세상을 바라보던 옛 선비의 여유와 기품을 느껴볼 수 있는 고즈넉한 사색의 공간으로 대구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내버린 여름이 그립다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열대과일원을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대구에서 보기 어려운 열대과일과 난대수종 등 90여 종 36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곳에 파파야와 망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열대과일은 물론, 커피나무와 추잉껌의 원료가 되는 사포딜라,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부트 졸로키아, 공작의 꼬리 깃털을 닮은 공작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나무로 꼽히는 ‘봉황목’ 등도 있고, 좀굴거리나무, 후피향나무, 참식나무, 감탕나무와 황근 등 난대성 자생식물 등도 심겨져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목원대구수목원이 위치한 곳은 지난 1986년 12월부터 1990년 4월까지 대구시민의 생활쓰레기 410만톤 가량을 매립해 10년 가까이 특별한 대안없이 장기간 방치돼 왔던 곳으로, 시에서는 이곳 쓰레기 매립장을 전국 최초의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대구지하철 건설 등 각종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잔토 150만㎡를 활용해서 평균 6~7m 높이로 복토를 실시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개년에 걸쳐 도시형수목원으로 조성했다.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소를 시민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한 전국 최초의 장소로 2002년, 2005년 두 차례나 자연생태복원우수사례기관으로 선정되었고, 2013년 ‘제18회 환경의 날’ 정부 기념식 개최 장소로도 선정되었다. 도심생태복원 및 모범적인 자원순환시스템 운영의 선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수목원 볼거리산림문화전시관 - 수목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식물과 인류가 함께 공존하는 삶을 학습하며, 식물의 종자,꽃,열매 등 각 부위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주제별 21개원(園) - 수목원에는 물가에서 잘 자라거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모아 전시한 곳으로 갈대, 부들, 연꽃, 꽃창포, 수련 등을 볼 수 있는 습지원, 솜대?오죽?왕대?이대?죽순대 등 여러 종류의 대나무를 심어 놓은 죽림원, 세계 130여개 식물원과 종자교환으로 확보된 종들 중에서 관상적 가치가 뛰어난 소재를 선발하여 200여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는 외국식물원, 전시산초나무, 생강나무, 치자나무, 백리향 등 향기가 짙은 식물로 구성되어 있는 방향식물원, 구절초, 메발톱꽃, 은방울꽃 등 생활주변의 야생초를 구경할 수 있는 야생초 화원 등 15만 그루의 나무와 1,330만여 포기의 꽃들이 심겨져 있는 21개의 원(園)이 있다.선인장온실 - 이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선인장온실에는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선인장과 다육식물 200여 종류가 한데 어우러져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 선인장온실은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수목원의 경관을 보완하고 있으며, 팔각형 유리온실은 그 자체로도 미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열대과일원 - 대구 지역에서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망고, 파파야, 분홍바나나, 핑거라임, 슈가애플 등 열대 과일과 커피나무, 좀굴거리나무, 후피향나무, 감탕나무 등난대수종 90여종 360여 그루를 심어 새롭게 전시원을 조성, 이국적이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재원 - 분재를 주제로 구성된 공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독특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단풍나무, 매실나무, 산당화, 모과나무, 산사나무, 소나무, 향나무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국화전시회 - 매년 가을이 되면 모형작, 현애작 등 1만여점의 국화작품을 전시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진한 국화향기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갑오년 상징인 말 모형작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버스 모형작 등 370여점의 다양한 모형작과 3단형태인 윤재작, 정성들여 다듬은 분재작, 짙은 향기가 일품인 대국, 소국 등을 전시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박터널, 수수밭 등 - 수목원은 수수, 기장, 조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흙길 산책로를 따라 100m의 터널에는 조롱박을 비롯한 곤봉박, 바가지박, 수세미, 단호박 등으로 박터널을 조성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이색 볼거리와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각광을 받았다.전통정원 - 조선시대 별서정원(자연을 즐기기 위해 산속에 지은 정원)처럼 만든 정원은 정자와 연못, 꽃동산 등으로 구성됐고, 입구에는 동백나무 170여 그루를 심었다. 경주 포석정과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물도랑은 유상곡수(구불구불한 물길에 잔을 띄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공립나무병원 -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로 수목의 생리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병원균 및 세균성 바이러스, 그리고 해충의 급증으로 도시 생활권에서 수목 병해충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으로써 수목에 대한 가치와 인식 또한 높아지게 되어 수목피해 진단의뢰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대구수목원에서는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관리강화 및 전문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건전한 수목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대구공립나무병원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나무나눠주기 - 매년 봄 식수철을 맞아 푸른 대구 가꾸기의 일환으로 누구나 손쉽게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산수유, 석류나무, 매실나무 등 유실수와 치자나무, 줄장미, 미스김라일락, 자작나무 등을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각종 프로그램 운영 - 수목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여러 가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식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식물교양강좌, 매주 토요일에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인 토요자연체험교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린 자연속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이용한 교육활동으로 쉽고 자연스럽게 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어린이 여름자연학교, 학생들이 목재를 이용, 간단한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산림자원의 활용에 관한 정보와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아울러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어린이 목공예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수목원 이용안내 방문객 편의보다는 식물을 보전하고 식물유전자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번식시키는 역할을 하는 수목원은 여느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다른점이 많다. 식물보호관리를 위해 월요일 단체(10명 이상) 견학은 제한되며, 개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다. 하절기(6~8월)에는 오후7시에 폐장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는 무료이며, 애완동물, 운동기구, 술, 자전거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간단한 도시락 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다. 수목원에는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지 않으므로, 발생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