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이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구지역 진보성향의 시민단체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반발했다.대구민중과함께, 6·15공동선언실천대경본부,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12일 오전 유승민 의원 대구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는 미국의 동북아 지역 미사일 방어의 핵심체계로 북한 미사일 요격용으로는 작전적, 비용적 효용성이 매우 낮은 반면 중국과의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켜 국가안보와 경제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만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북한 노동미사일(사거리 1200㎞)을 발사각을 높여 쏘면 사거리가 줄어들어 남한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유승민 의원의 주장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군사작전상으로는 비현실적 주장"이라며 "노동미사일의 발사각을 높여 사거리를 줄이게 되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길어져 상승 단계에서 탐지와 요격이 쉬운 반면 자세 제어가 어렵고 탄두 명중률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한 유승민 의원을 규탄한다"며 "유 의원은 사드 도입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유승민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군의 최우선 임무인데 우리 군은 현재 핵미사일 방어 능력이 없다"며 "우리 군이 사드를 가진다면 상당한 시간 여유를 갖고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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