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은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로 인한 심한 협착이 동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진행된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심근경색 발생 후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미국 듀크의대 임상연구소 파텔(Manesh R. Patel)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세계 15만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심장혈관에도 동맥경화로 인해 심한 협착이 동반됐다.아울러 다른 심장혈관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 심근경색 발생 후 한 달 째 조기 사망률과 1년째 장기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급성심근경색의 원인이 된 혈관 외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조기 사망률이 4.3%에 이르렀지만 다른 혈관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조기 사망률이 1.7%에 그쳤다. 1년 후 장기사망률 비교에서도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7%의 사망률을 보인 반면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3%로 떨어졌다.논문의 제1저자인 박덕우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자의 예후 예측이나 치료 반영 성과는 미진한 상태”라며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을 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었던 점에서 이번 논문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 3대 임상 저널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학회지(JAMA) 11월호 특집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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