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에 설치된 대구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허술한 관리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 오작동, 파손된 부스 등이 많아 이용자의 정부유출도 우려되는 실정이다.지난 15일 오전 8시50분께 대구 달서구 월성동 E아파트에 설치된 대구은행 ATM에서 최소연(여·48)씨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서울에 있는 딸에게 용돈과 학비를 보내고자 ATM을 이용한 최 씨는 터치스크린의 오작동으로 잘못된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러 인출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주5일 근무로 어디에다 하소연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가까운 지인을 통해 딸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었다.최 씨는 “딸에게 전화를 받고 급히 돈을 송금하기 위해 ATM을 이용했는데 이런 불편을 겪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알고 보니 이곳에 설치된 ATM은 이미 이곳 주민들 사이에서 ‘불량’으로 낙인찍힌 ATM기였다”고 말했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설치되는 ATM은 수 천 만원에 달하는 기기로 민원 등에 의해 쉽게 교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해당 관리 은행이 바쁜 업무로 인해 관리를 소홀히 한 것 같다.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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