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지금 의정비 인상에 혈안이다.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대 여론에도 제 살 찌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구참여연대는 “무보수 명예직에서 유보수로 바꾼 뒤 역량 강화가 이뤄졌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시민들도 거들고 나섰다. 시민들은 “광역·기초의원이 월급쟁이냐”, “도민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의원에 출마하더니 광역·기초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 쫓고있다”고 맹폭을 가했다.이들은 “국회의원들도 내년도 세비인상을 동결하고 다른 지자체에서조차 3%대의 인상안에도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혈세로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은 도민과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몰아 부쳤다.▣경북도의회 의정비 11.10% 인상경북도의회는 내년 의정비를 11.10%로 인상한다. 대구시도 1.20% 올렸다. 경북도의원들의 의정비는 5214만 원이다.이번 인상으로 내년에는 도의원 1인당 5794만 원을 주머니에 넣는다. 1인당 580만 원이 오른 셈이다.전국에서 5번째로 의정비가 많다. 경북도의회는 2년째 의정비가 동결 상태라 인상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의원들도 5580만 원에서 5644만 원으로 올랐다.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가장 많은 폭으로 인상됐다. 반면 동결된 광역의회는 7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현행 6240만 원) △인천(5950만 원) △대전(5724만 원) △세종(4200만 원) △전남(5080만 원) △울산(5815만 원) △부산(5728만 원)이다.▣대구기초의회 8곳 모두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지방의회의 의정비가 인상됐다. 대구 8개 구·군의회에서 단 한곳도 동결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방의원 의정비 검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행법상 의정비 용도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나, 의정비 사용에 대한 검증 규정이나 반환·처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수반되지 않아 의정비 적법 사용에 대한 검증 자체가 어렵다.결국 지방의원들이 의정비를 법률적 용도와는 다르게 생활비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대구지역 기초의회는 약속이나 한듯 0.9~1.10% 인상했다. 제일 많이 인상한 지역은 수성구와 달서구이다. 수성구는 현행 3598만 원에서 3636만 원으로 올렸다. 달서구는 3674만 원에서 3714만 원으로 인상했다. △중구 3371만 원→3405만 원 1.00% △서구 3246만 원→3278만 원 1.00% △남구 3176만 원→3207만 원 1.00% △북구 3296만 원→3330만 원 1.00% △동구 3473만 원→3504만 원 0.09% 인상했다.▣경북 23곳 기초의회 10곳 인상포항·경주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가 끝나기 무섭게 초호화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시의원들은 지역 경기악화 등의 사회적, 경제적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관련법 개정을 핑계로 의정비를 대폭 올렸다. 경제살리기는 뒷전이고 오직 자신의 몫만 채우는데 혈안이다.경주시의회는 3460만 원→2.20% 인상된 3536만4000원의 의정비를 받는다. 포항시의회도 1.10%올렸다(3700만 원→3740만 원). 23개 시군 기초의회 중 가장 많이 의정비를 인상한 곳은 영양군의회다.영양군의원들은 현행 2992만 원에서 7.20% 오른 3206만 원을 받는다. △영덕 3144만 원→3270만 원 4% △구미 3684만 원→3732만 원 1.30% △영주 3305만 원→3339만 원 1.00% △문경 3120만 원→3150만 원 1.00% △청도 3228만 원→3260만 원 1.00% △성주 3168만 원→3199만2000원 1.00% △예천 3175만 원→3206만2000원 1.00% 인상했다. 동결한 곳은 12곳이고 청송(3056만 원)은 현재 논의중이다.동결 지역별로는 △김천(3420만 원) △안동(3474만 원) △영천(3588만 원) △상주(3250만 원) △경산(3269만 원) 군위(3108만 원) △의성(3216만 원) △고령(3156만 원) △칠곡(3469만 원) △봉화(3188만 원) △울진(3210만 원) △울릉(2820만 원)이다. 울릉군의회 의정비는 7년째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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