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상반기 지하철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대구 북구 구암동을 지나는 305호역 명칭이 ‘칠곡운암역’으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5시쯤 최인철 대구시의원은 본지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칠곡역과 운암역을 주장하는 양측 대표 2명과 지난 22일에 만나 ‘칠곡운암역’으로 일단 합일점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2일 공공용물 명칭조정위원회 개최 이전에 양측이 합의된 사항을 대구시에 공문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내년 5월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 305호역의 ‘칠곡역’ 명칭을 두고 ‘칠곡역’과 ‘운암역’을 각각 주장하는 주민들간에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지난달 초 구암동 자치 위원장과 통장 등 23명이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역명칭 개정’과 관련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해법을 도출하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이 자리엔 대구시의원 2명을 비롯해 안정행정국장과 시도시철도 본부장 그리고 역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쪽에서만 적극 참석했을 뿐 ‘칠곡역’ 명칭을 주장하는 측은 함께 자리하지 않았다.
이에 합일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향후에 최인철 시의원이 양측의 대표를 만나 의견을 조율해 보겠다는 것으로 이날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최인철 대구시 의원은 물밑 조율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구청 전략사업팀 차현철 담당자는 “2013년 북구청에선 ‘구암역’, ‘운암역’ 안을 냈으나,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공공용물 명칭조정위원회에서 ‘칠곡역’으로 정했다”며 역명 지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