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탓인지 대구시민 대부분이 달성공원을  동물원이 있는 동네 공원 정도로만 생각 한다. 하지만 달성공원은 대구의 여러 공원 가운데 가장 오래 되고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가치가 큰  도시근린공원이다. ▷달성공원의 소재 대구 달성(達城) 터대구 달성 [大邱 達城]은 공원이 되기 이전 삼국시대 성지(城址)이다. 사적 제62호 1993년 지정 됐고 면적은 약 10만 8300m2, 성의 둘레 1,300m, 높이 약 4m이며 성의 형상은 경주(慶州)의 월성(月城)과 비슷하다. 평지에 있는 낮은 구릉을 이용해 축조한 것으로 삼한시대(三韓時代) 이래 이 지방의 중심세력을 이루고 있던 집단들이 생활근거지에 쌓은 자연발생적인 성곽이다. 한국의 성곽 중에서 가장 오래 된 형식의 하나이다. 1968년 10월 지금의 달성공원 입구에서 남쪽으로 150m 지점의 성벽 일부를 절단하였을 때 아래쪽 암반(岩盤) 위에서 김해회현리패총(金海會峴里貝塚)과 같은 시기의 유물층(層)을 발견했다. 위쪽의 토성 축조 기반이 되는 층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들이 출토 되며 이로써 한국의 성곽은 삼국시대에 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성벽은 주로 흙으로 축조했으나, 상층부의 석괴(石塊)들로 보아 흙과 돌로 축조한 것 같다. 성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내당동(內唐洞) 일대의 구릉에는 삼국시대의 고분군이 있었으나, 1923년 일부가 발굴되었을 뿐이고 지금은 시가지 확장으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산지가 외곽에 있고 중앙의 지형 자체는 평탄한 대구의 지형 특성상 이런 평탄한 곳에 토성을 튼튼하게 축성할 정도면 그 당시 이 지역 세력가들의 세력이 대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려 중엽 이후 달성서씨(徐氏)가 대대로 살던 사유지였으나, 조선 세종(世宗) 때 서씨 일문이 헌납해 국유로 귀속됐다.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 달구화현, 달구불, 달불성, 다벌 등이 바로 이 달성에서 나왔다.  대구 달성이야말로 대구의 본류이자 원 대구 지역인 것이다. 달성이 대구에 본류라면 달성공원은 달성의 본류 이다. 말하자면 대구 향토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달성공원이다. 공원화 된 것은 1905년 일제 시대로 공원 안에 신사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해방 이후 신사는 다 철거됐다. 1968년 5월 대구시에서 새로운 종합공원 조성계획을 세워 1969년 8월 대공원으로 만들었고 1970년 5월 동물원이 개원하며 현재 달성공원의 모습을 갖췄다.▷추억이 묻어 있는 달성공원  문화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곳이기도 하지만 대구 시민들에게는 낭만과 추억이 깃든 각별한 공원이기도 하다. 동물원 구경 온 꼬마가 커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함께 찾으며 추억 되 물림 되는 공간, 돈 없고 배고픈 젊은 커플들의 특별한 데이트 장소, 동네 어르신들의 놀이터 내지 산책로가 된다. 달성공원 입구 북성로가 시작되는 지점 서문시장과 그리 멀지않은 시내 근처 유동인구가 꽤나 많은 곳에 자리 잡아 도심 속에 숲이 따로 없다. 우거진 나무와 잔디도 잘 조성되어 있어 도시인들의 휴식처 그야말로 도시근린공원 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장기나 바둑도 둘 수 있어 여가 시간이 많은 어른신의 쉼터라 불린다.▷동물,식물,문화재 까지 현재 달성공원에는 대구읍성에서 옮겨 온 관풍루(觀風樓)가 있고, 이상화 시비(李相和詩碑)외 7개의 시비가 있다. 또 최제우선생동상(崔濟愚先生銅像) 향토역사관 등이 있으며, 각종 수목과 동물원이 조성되어 있다.우선 웅장한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은 관리 사무소 우측에 동물들이 보인다.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 우측으로 걸음을 옮긴다. 현재 호랑이를 비롯한 포유류 25종 91마리, 타조를 비롯한 조류 53종 343마리, 비단잉어를 비롯한 어류 1종 300마리 등 천연기념물  7종 18마리의 조류가 사육되고 있다. 달성공원동물원은 서울의 창경궁동물원(1909년)과 부산의 동래금강동물원(1967년)에 이어, 1970년 5월 2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장했다.  유럽이나 소아시아에서 서식해 흔히 볼수없는 다마사슴 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친숙히 봐왔던 동물들 까지 넓은 잔디광장 둘레를 따라 동물우리가 배치되어 있다. 우리 앞에는 사육사들이 적은 동물의 이름과 특징 주의사항 등이 간단히 적힌 센스있는 푯말도 있다. 또 달성 공원은 도시 속 숲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 등 76종 4,333본의 교목류와 개나리 등 43종 38,376본 관목류 담쟁이 등 5종 25,245본 만경류 등이 장관을 이룬다. 누각에 올라서 보면 공원정경이 다 보이는데 공원의 역사 만큼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킨 나무는 다른 공원의 비해 유독 크다.동물과 수목을 다 보았다면 공원 안 문화를 보자 달성공원 안에는 1975년 대구시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 된 관풍루가 있다.관풍루는 경상감영의 정문이다.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선화당의 남쪽에 포정문을 세우고 그 위에 문루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관풍루 이다. 그 후 1906년 대구 읍성이 헐리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으며, 건물이 노후되어 1970년 해체했다가 1973년 복원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누각이며,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화강암 외벌대에 전(塼)을 깐 기단 위에 세워졌다. 지붕의 내림마루에는 잡상(雜像)이 장식됐다.이밖에도 한국 최초의 시비로 기록되는 이상화 시비는 1948년 3월 김소운,이윤수,구상등 시인들이 중심이 되어 달성공원에 건립됐다. 또 왕산허위선생 순국기념비, 이상룡선생 구국기념비, 어린이 헌장비, 최제우 동상, 달성서씨 유허비, 서병오선생 예술비, 서동균 선생 예술비 등이 달성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달성공원 동물원이전 10년여 동안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는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문제가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대구의 현안인 동물원 이전은 2010년 달성토성 복원 사업을 위해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추진하다 임기 말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구름골(수성구 삼덕`연호동)과 문양역(달성 다사읍), 대평(달성 하빈면) 등 3곳을 이전 대상 후보지로 정했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가 위치한 수성구와 달성군 2곳이 동물원 유치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자, 대구시가 양측 눈치만 살피며 입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현재 이전 사업에 필요한 후속 작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9월 대구수성관광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대구의 현안인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모든 것 은 대구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