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성군에서 대형행사를 치른 한 협회가 고가의 등산복을 지역에 선물로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매년 억대의 행사보조금을 군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어 내년 예산심의를 위해 선물로 제공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26일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최근 모 협회가 의회에 고가의 등산복 8벌을 전달했고 이를 알게 된 의원들이 뒤늦게 의회사무과를 통해 옷을 돌려줬다.특히 군수 등 주요관계자를 위한 옷도 사전에 준비해 전달하려 했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선물전달을 포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달성군의회 한 의원은 “선물을 준 의도를 모르겠다. 상식적이지 않아 의회 직원들이 되돌려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의원도 “로비 여부는 모르겠다”면서도 “협회가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협회는 올해 달성군과 대구시로부터 1억2000여 만 원을 지원받아 20일부터 5일간 달성보에서 열린 제14회 전국민속 소싸움대회를 주관했다. 주최는 달성군이다.협회는 내년 예산에도 1억여 원의 보조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군체육대회 등에서 관례적으로 기관장들에게 선물을 하는 걸로 알고 준비한 것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이월품이라 그렇게 고가도 아니다. 문제가 불거져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또 군 관계자는 “뒤늦게 사실을 알았다. 선물 제공시점 등은 모른다. 확인결과 십여벌을 준비해 의회에 먼저 가져갔다 의회에서 돌려주자 나머지는 돌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 예산이 거의 결정된 상태라 로비를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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