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는 지역내 동·서변동(신석기시대와 청동기 전기), 동천동(청동기 중기), 연암산(초기 철기시대), 침산동, 검단동 등지에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생활유적이 발견돼 선사시대부터 금호강과 그 지류상에 취락지가 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신라시대엔 대구현과 팔거리현, 후삼국 정립기엔 대구현과 팔리현에 속했고, 조선시대엔 대구부의 경계를 넘어 팔거현의 영역에 위치해 있었다.  1938년 11월 경상북도 달성군 성북면에 속했던 4개 동으로 북구출장소가 신설된 이후, 1963년 1월 달성군 공산면 동변동과 서변동을 편입해 북구로 승격됐다. 1981년 7월 대구직할시 승격과 함께 칠곡군 칠곡읍을 편입해 대구직할시 북구로 승격됐으며 지금은 민선자치 6기가 개막돼 경제·복지·문화·환경 등의 분야에서 많은 변화 발전이 이뤄지고 있. 특히 ‘900의 변화, 50만의 행복’이라는 구정비전 아래 미래지향적인 첨단산업 도시건설,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주민행복 조성, 주민에게 다가가는 참여 구정실현 등 6개 역점시책이 제시돼 추진되고 있다. ‘구민과 함께 하는 희망 복구’의 건설을 기대해 본다. 북구는 경부·중앙·구마·88올림픽 고속국도 등이 서로 연결돼 타 도시간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요충지이며, 경북대,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등 교육시설과 오페라하우스, EXCO, 북구문화예술회관, 청소년회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위치해 교육문화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 또 3공단과 검단공단 그리고 전국 최대 물류단지인 대구종합유통단지가 관내에 위치해 생산물류 도시로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북구에선 칠곡 및 동서변 지구 택지개발에 이어 칠곡4지구, 매천, 금호·사수지구 등에 대한 택지개발과 도심취약지에 대한 재개발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어, 지속적인 도시기반 구축 사업과 이에 따른 인구증가가 예상돼 향후 대구북부권 중심지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같은 북구엔 가 볼만한 명소가 많다. 구암서원 숭현사를 비롯해 경북대 야외박물관, 함지산, 유월 초록 앞에 넉넉한 명봉산, 경북대 박물관, 대구사격장, 新 금호 10景 중의 하나 화담마을 등을 소개한다. 구암서원 숭현사(龜岩書院 崇賢祠) 구암서원은 1665년(현종 6년)에 연구산에 창건됐고, 이후 1675년(숙종 원년) 유림에서 서침(徐沈)을 봉안(奉安)하고 매년 제사 지내고 있는 곳이다. 세종이 달성서씨 세거지로 사용하는 달성(현 달성공원)의 지형이 두형 같고 주위가 높은 성벽으로 이뤄져 명승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남산고역(전 남산병원 일대)과 바꾸도록 하는 한편, 서침(徐沈)에게 대대로 세록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세록은 겸허히 사양하고 대구지방 일대에 거둬들인 환곡의 이자를 감해주길 청했다. 이에 은덕(恩德)을 입은 영남유림들이 그의 송덕(頌德)을 이곳에서 기렸다고 전한다. 1718년(숙종 44년) 대구시 중구 동산동으로 이건(移建). 서거정(徐居正)을 추가 배향했고, 서성(徐渻), 서해(徐嶰)와, 2008년 유림의 총의에 의해 서사원(徐思遠)을 추향(追享)하였다.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24년 유림에서 숭현사와 강당을 증수했으며, 숭현사는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돼 수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1995년도에 대구광역시 북구 연암공원로17길 20(산격동) 연암공원내로 옮겨졌다. 위치는 도청에서 성북교 방향으로 100미터 가다가 서당골 입구에서 1500미터 올라가면 앞산이 훤히 보이는 산마루에 위치해 있다. 향사일은 음력 9월1일이다.        함지산 생김새가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과 흡사해 함지산 또는 방티산이라 불려진다. 높이 287.7m로 도심 속의 쉼터로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함지산 등산로 중 접근성이 좋은 운암지 수변공원은 사계절 풍경이 뛰어나고 잘 조성된 산책로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알려져 있다. 물론 생태학습 장소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다른 등산로인 구암동 주민쉼터 숲은 구암동 가구골목과 백련사와 가깝다. 운암지 수변공원과 옻골동산까지 가지 않고 등산을 시작할 수 있으며, 쉼터인 파고라와 체육시설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정상을 향해 가면 팔거산성(대구광역시 기념물 제6호) 안내판을 만난다. 돌과 둔덕만 있어 팔거산성을 찾을 수 없지만, 함지산 정상에서 내려 보면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쉽게 짐작케 한다. 하산길은 망일봉을 거쳐 원담사로 내려오면 ‘사랑의 연리지’도 만날 수 있어 산행 내내 볼거리와 쉼터들이 산행을 즐거움을 더해준다.  유월, 초록 앞에 넉넉한 명봉산 금호강 지류인 팔거천 유역의 충적 평야지로 산에 둘러 싸여있는 분지가 칠곡지구이다. 그곳에 명봉산이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해발고도 402.1m 높이의 이 산은 북구 관음동 양지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약 5km의 등산로 코스가 마련돼 있어 칠곡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고 있다. 먼 곳에서 차를 가지고 오면 관음동 중앙고속도로 옆 토담집 간판 근처 도로변에 주차를 하면 된다. 초입의 ‘맨발체험장’은 어느 계절이나 좋지만, 늦가을 낙엽이 쌓여있을 때 이 곳을 찾으면 색다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산행 입구에서 20분쯤 걸어가면 ‘제1쉼터’가 보이는데 삼지창처럼 생긴 나무가 눈에 쏙 들어온다. 길가에서 정성으로 쌓은 돌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어가며 산책로를 즐길 수 있으며 삼림욕도 가능할 만큼 나무숲이 울창하다. 명봉정이란 정자 근처 제2쉼터에는 간단한 운동기구도 마련돼 삼삼오오 함께 어울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명봉산의 유월 초록은 누구에게 환영받는 아름다운 자연이다. 산행입구 ‘산불감시초소’에서부터 정상 헬기장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왕복 3시간의 산책길 같은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 쪽으로 가다 보면 몇 해 전 산불로 피해를 입어 검게 마른 나무가 ‘너도나도 불조심’이라는 묵언처럼 힘겹게 서 있다. 경북대 야외박물관 살기 좋은 우리북구의 명물, ‘경북대 야외박물관’ 나들이도 추천된다. 연인들은 물론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도 한번쯤은 문화의 향기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코스가 된다. ‘월파원’이라 불리는 야외박물관엔 100여 점의 크고 작은 석조물 문화재들이 전시돼 있는데, 그 가운데 서로 닮은 모양의 부도 두 점이 눈에 띈다. 연화 운룡장식 승탑(보물제135호)과 사자 주악장식 승탑(보물제258호)으로 고려시대의 석조부도로 얼핏 보아도 상당히 세련된 작품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부도(浮屠)란 승려들의 사리를 안치한 무덤인데 옆에는 피장자의 생애를 기술한 부도비(碑)가 당연히 세워져 있었을 터인데, 어떤 연유로 잃어버려 안타깝게도 그 주인공은 알 수가 없다. 야외박물관에서 색다른 느낌이 드는 불상으로 사암(砂巖)으로 만들어진 석조좌불상을 들 수 있다. 이 불상은 중대석과 하대석이 하나의 돌로 조각된 대좌부(臺座部)와 불신(佛身)으로 구성돼 있으며, 불신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말려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나발이다. 정수리엔 마치 혹과 같은 육계가 솟아 있으며, 얼굴은 부드럽고 원만하며 도톰한 두 눈과 꼭 다문 입가엔 미소를 띠어 환희에 가득 찬 내면세계를 보여 주는 듯하다. 여름을 한방에 날리는 경쾌한 파열음..대구사격장으로 놀러 오세요∼ 녹음이 짙어간다는 것은 우리 곁에 불볕더위 여름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런 한여름에 산도 바다도 아니고, 수영장도 아닌데 스트레스와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곳이 있다. 팔달교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금호동의 대구사격장을 소개한다. 191,300㎡의 부지에 수려한 경관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올림픽 꿈나무 훈련장이자 대구 시민의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관광코스로 자랑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시속 60∼90km로 비행하는 주황색 접시를 맞히는 클레이사격,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장애물에 몸을 숨기며 BB탄을 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투체험장, 그 밖에 공기소총사격, 권총사격, 화약권총사격 등 다양한 사격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숙소, 강당, 식당, 족구장, 농구장, 등산로 등 각종 행사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합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사격장을 찾는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직장인들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삶을 재충전하고,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新 금호 10景 중의 하나 화담마을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바다로 산으로 떠나게 된다. 그런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북구에 아름답고 활기찬 피서 장소가 숨겨져 있다. 압로정과 금호2교를 지난 강물은 가람봉(학봉)의 바위벼랑에 부딪혀 굽이돌고, 이 벼랑에 진달래꽃, 복사꽃, 살구꽃 등 봄꽃이 만발해 물에 비치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데, 이를 ‘화담(花潭)’ 또는 ‘꽃밭소’로 불렀다. 임진왜란 당시 대구 의병이 왜적을 격퇴해 첫 승전보를 전했다는 격동의 역사도 전해지고 있지만 서사원, 곽재겸, 손처눌 등 대구 유림들이 ‘압로정’에서 배를 타고 화담에서 놀다 세심정에 내려 말을 달려 서변동 연경서원까지 갔다는 낭만적인 기록도 전한다. 북구청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높은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시민들에게 녹색의 여유와 친환경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화담마을 누리길 조성사업’에 온 힘을 다했다. 이 결과 화담마을부터 가람봉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정비하고, 가람봉 남단 금호강변에 전망데크와 데크로드를 설치해 총 7.7㎞의 누리길을 만들었다. 화담을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서로 느끼며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끼리 시원한 여름을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추천된다. 꽃의 천국, 금호강 하중도를 찾아서 구월, 3만여 평에 범람하는 꽃의 물결에 휩쓸려 볼 수 있는 곳으로 노곡교와 팔달교 사이 퇴적물이 쌓여져 만들어진 섬인 하중도를 추천한다. 한때 비닐하우스 시설경작지로 상습 침수지이자 환경 오염원이란 오명을 받았던 이곳을 대구시가 금호강 ‘생태하천정비사업’을 통해 시설경작지를 정비하고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메밀, 코스모스, 해바라기가 만발하는 친환경수변 힐링 공간으로 조성했다. 新 금호10景(팔현습지, 동촌해맞이다리, 아양루, 압로정, 화담, 하중도, 금호강교, 와룡대교, 궁산적벽과 이락서당, 달성습지) 중 한 곳인 하중도 일원은 멸종위기 동물인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활동하는 지역이다. 이 곳 하중도 하류 5445㎡와 상류 일부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주변에 15개소의 자연석 돌을 쌓고 은신처를 만들어 수달과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 더불어 살아가는 높은 시민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변신했다. 특히 꽃 단지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로와 석탑을 설치해 가족과 연인 등이 산책을 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팔월 대보름달을 이곳에서 보면 당나라의 이태백의 시심(詩心)이 일렁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월하독작(月下獨酌) -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따르며 화간일호주(花間一壺酒) - 꽃밭 가운데 술 항아리 하나 있네.  하중도 팔월대보름달은 시인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200평, 건축면적 1,424평,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이다. 객석은 장애인석 16석을 포함해 모두 1,508석이다. 내부 평면은 말발굽형으로 오페라와 같이 청각과 시각을 동원해 보고 듣는 예술 장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뮤지컬·발레·무용·브로드웨이연극·라이브콘서트·가극·악극·연극·영화상영 등이 모두 가능하고, 최첨단 음향시설, 조명 및 영상시설을 두루 갖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를 세계적인 오페라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아시아 오페라시장을 선점해 아시아에 한류 오페라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야심한 계획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대구시립오페라단과 함께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축제의 도시, 문화의 도시, 이제는 오페라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대구의 중심에는 언제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어왔다. 대구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초 개막돼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2014 대구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대구 오페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축제는 메인공연과, 오페라 컬렉션, 콘서트 시리즈, 특별행사, 부대행사로 나눠져 운영됐는데 메인공연에는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가, 오페라 컬렉션에는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사랑의 묘약 등이 공연됐다. 또 특별행사엔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와,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 국제 콩쿠르 심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같은 국제행사를 통해 대구를 오페라의 도시로 한 걸음 다가서게 해 주었다.   송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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