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28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1964년 11월에 창단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100년을 준비키 위해 마련됐다.  이에 대구시향 측은 그랜드콘서트홀 로비에 대구시향 역대 지휘자 사진, 기념 공연 팸플릿, 창단 초창기 사용 악기 ‘바순’, 1965년 손으로 직접 베껴 쓴 악보 등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공연 시작 전 약 5분간 대구시향 창단 50주년 기념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한 대구시향 50년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역대 상임지휘자·대구시향·시향단원을 소개하는 글과 연주회 사진 등을 담은 팸플릿도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첫 무대는 러시아 국민음악의 기초를 닦은 작곡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장식했다. 이 곡은 50년 전 대구시향 창립 공연 연주곡으로 창단의 초심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충분히 담아냈다.  이어지는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Op.64’를 대구시향 6대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현 경북대 음대 교수)이 협연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끝으로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대표적인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 E 단조, Op.93’이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쇼스타코비치 음악 인생에 있어 교향곡 제10번은 그의 교향곡 제5번과 더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에 창단 50주년을 맞은 대구시향이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고, 대구시향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점에서 이 곡의 연주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문화도시 대구의 자랑이 된 시립교향악단이 창단 100주년을 맞을 즈음에는 대구의 자랑을 넘어 세계적 전설이 되어 있기를 250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성원한다”고 축사의 말을 전했다.  매번 연주회에서 ‘앵콜’이 요청돼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대구시향 단원들에 대한 대구시민의 사랑이 재삼 확인되면서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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