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한다. 갑상선 결절은 혹의 성장에 따라 양성결절과 악성결절, 즉 암으로 나뉠 수가 있다. 통상적으로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 5~10% 정도가 암으로 추정된다.갑상선암은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은 ‘착한 암’이라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건 아니다. 예후가 좋더라도 치료를 안 하면 성대나 식도 같은 주위 조직을 침투하거나 다른 곳으로 암세포가 퍼져나갈 수도 있다.▣국내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암환자 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 19만2561명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1977명)이었다. 특히 여성에서 1위, 남성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진행 정도는 남녀 간 차이가 없고, 남성이 여성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나이 대는 남녀 통틀어 40대가 31.8% 정도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25.7%, 30대가 19.8%였다. 최근 한 자료에 의하면 30대 이하 환자가 30%를 넘어섰다고 보고됐다. 이처럼 평균 발병연령이 다른 암에 비해 10년가량 빠르다. 환자가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 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원인 및 종류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 크게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뉜다. 갑상선 수질암이나 일부 갑상선 유두암 같은 종류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므로 가족력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방사선에 노출된 병력이나 식이 중 요오드 결핍 혹은 과잉, 양성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들 수 있다.갑상선의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으로 분화가 잘된 유두암, 여포암과 분화상태가 좋지 않은 역형성암이 있다. 유두암은 수술만 받으면 완치율이 높아 예후가 제일 좋다. 대부분 갑상선암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역형성암은 60대에 많이 발생한다.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2~5% 정도이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 수술로 손쓸 새도 없이 대개 진단 받은 후 1년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비(非)여포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는 가족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수질암, 임파암 등이 있다.▣증상과 진단  80% 가까이 특이한 증상이 없다. 갑상선암은 전형적으로 통증이 없는 목의 결절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매우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주위 조직과 붙어 잘 안 움직여지는 결절이 있을 때, 결절에 동반돼 목의 림프절이 만져질 때, 그리고 결절에 동반된 목소리 변화나 호흡곤란 등이 있을 때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CT 검사, 갑상선 스캔 검사, 요오드 전신 스캔, 최근 많이 하고 있는 PET 검사로 진단한다. 이 중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하고, 진단율도 제일 높다.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진하는 게 필요하다. 바늘을 이용한 세침 검사로 외래에서 손쉽게 진단받을 수 있다.▣치료 및 예방수술이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한쪽에 국한된 암일 경우 시행하는 반 절제술과 암 크기가 1cm를 넘거나 다발성 경향을 보이는 경우, 또는 주위 조직 침윤 소견이 있는 경우와 임파선 전이가 있는 경우 시행하는 전 절제술이 있다. 통상 수술 포함, 3~4일간 입원한다. 수술로 암과 주변 임파선 조직을 제거한 후 보조요법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하고,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한다. 약을 통해 외부에서 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통제해 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측경부 림프절에 전이가 됐을 때는 경부 림프절 곽청술을 함께 실시한다. 수술 부위가 목이다 보니까 흉터 때문에 최근에는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로봇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켈로이드(귀를 여러 번 뚫거나, 귀걸이 무게 때문에 귓불이 찢어지는 등 상처가 반복되면서 생긴 흉 덩어리)나 비후성 흉터 체질이 보이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하기도 한다.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진 음식은 아직까지 없다.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게 필수다. 수술 후 대략 1~2개월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예후가 좋은 암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예방과 조기 검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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