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로 필터를 이용해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장이식팀은 10월23일 혈액형이 A형인 황모(53)씨의 신장을 O형인 아내 박모(48·여)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고 신장을 이식받은 박씨는 5주가 지난 현재까지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신장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박씨는 사구체신염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자 황씨의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지만 서로 혈액형이 다르고 남편의 신장에 특이 항체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그러나 아주대병원 신장이식팀은 항체 형성 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중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교환술로 이식수술을 진행했다.병원 측은 항체 제거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필터를 이용, 혈액 투석과 유사한 방법으로 수술을 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신규태 아주대병원 교수는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할 때 필수과정인 혈액형 항체 제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시행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는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할 때 약물을 이용, 혈중 항체를 제거하는 시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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