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이월드 여직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사건과 관련해 4일 이월드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본지 12월4일 보도>이월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직원에 대해 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함께 향후 여성휴게실 등 여직원 관련 공간에 대해 CCTV 설치 등 민감사항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월드 측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회사와 무관한 일로 회사측 잘못으로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해 또한번 비도덕적인 기업의 일면을 보여줬다.또 피해여성들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보상도 할 수 없다”고 밝혀 파렴치한 일을 벌려 놓고도 개인의 사생활로 치부하며 나몰라라하는 뻔뻔함마저 보였다.21C 초인류 테마파크로의 도약을 꿈꾸며 윤리경영으로 고객의 행복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봉사하겠다던 이월드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한 개인의 치부로 몰아부치는가하면 회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무책임으로 일관해 이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이월드가 ‘명소기업’에서 ‘추한기업’으로 몰락하는 수모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월드 여직원탈의실에 비밀리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월드 40대 간부는 4일 성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월드 간부 L씨(42)는 지난달 26일 여직원탈의실 인근에 CCTV가 없는 점을 알고 탈의실 한쪽 구석에 있는 박스에 검은 테이프를 감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몰래 설치해 여직원들의 옷 갈아입는 모습을 촬영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L씨의 범행은 당시 여직원들이 옷을 갈아 입던 중 구석에 놓인 박스에서 휴대폰 진동이 울려 이를 의심한 여직원들이 확인한 결과 몰카가 설치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결과 L씨는 단순한 호기심에 지난달 22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몰카를 설치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성서경찰서 이민경 여성보호계장은 “현재 L씨가 촬영한 스마트폰은 내용분석을 위해 대구지방청으로 넘어간 상태이다”며 “2차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