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가책 심적부담 자살 추정포스코, 권고사직 요인일 듯…기업윤리성 치명적 타격 예상포스코플랜텍 근무하는 50대 전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L전무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숨진 L전무는 포스코에서 근무 중 지난 3월 인사에서 포스코플랜텍으로 자리를 옮겨 구조조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L전무는 구조조정이라는 직책 특성 상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권고하거나 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9개월에 걸쳐 구조조정 업무를 하다보니 업무 특성으로 인한 심적 부담이 크게 작용해 자살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L전무는 포스코에서 포스코플랜텍으로 자리를 옮긴 후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작 본인도 지난 11월 회사로부터 퇴직 권고사직을 당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결국 죽자고 일한 직장에서 수많은 동료를 구조조정한 당사자 역시 똑같이 퇴직권고를 받은 상황에서 L전무는 무엇을 생각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한 능력있는 직장인을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결국 이번 사건 또한 기업의 윤리성에 기인된 것이라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인데 한 가장의 죽음은 한 가정의 몰락까지 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살사건 또한 한 개인의 사적인 일로 치부하긴 뭔가 석연찮은 감을 떨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이다. 굴지의 기업 포스코가 ‘구조조정’이라는 칼자루로 평생 충성스럽게 일한 직장인을 사지로 내몰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포항남부경찰서는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L전무는 자살하기 전 심하게 부부싸움을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찰은 정확한 자살동기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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