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도군 각북면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옥포면·유가면에 걸쳐 있는 산.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달성군지’에는 비슬산을 일명 포산(苞山)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포산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이다. ‘내고장 전통 가꾸기’(1981년 간행)에 보면 비슬산은 소슬산(所瑟山)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인도의 범어로 부를 때 일컫는 말이며 중국말로는 포산이란 뜻이라고 기록돼 있다. 더불어 신라시대에 인도의 스님이 우리나라에 놀러 왔다가 인도식 발음으로 비슬이라고 해서 이름을 붙였다고 기록돼 있다.‘유가사사적(瑜伽寺寺蹟)’에는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설에 비슬산은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높이는 1,084m이며, 최고봉은 대견봉(大見峰)이고, 비슬산괴는 대구분지 남부산지의 주체이며, 비슬산은 이 산괴의 주봉이다. 여기서 북북서 방향으로 청룡산(794m)·산성산이 있고, 앞산(660m)에 이르러 분지상 산지는 전체적으로 급준한 사면을 가지고 분지에 임하고 있으나 그 산정에는 평탄면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산성산은 480m 부근 이상에서는 갑자기 경사가 완만해지고 곡폭도 넓어져 높이 600m의 고산현까지 계속되고 있고, 청룡산은 500m 부근부터 완경사지가 보이고 산정부에 평탄면이 나타난다. 최정산에 있어서도 약 700m 이상에서는 완사면을 이루고 있다.비슬산은 800m 이상에서 평탄면이 나타난다. 평탄면의 성인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이 지방이 현재보다 낮고 완만한 구릉지, 즉 노년기 산지였는데 일대가 융기함에 따라 신천·남천 등 하천의 침식이 부활해 산지를 개석했다. 그 결과 평탄명 양사면에 급사면이 발달됐다. 이러한 지형의 영향을 받은 하천은 비슬산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흐르고 있다.이 중 신천의 본류가 제일 큰 하천이고 기세곡천은 직선상의 유로를 취하고 있으며, 그 상류에 용연사가 있다. 이들 하천은 산지내에서는 V자곡을 형성하고, 산기슭에서는 대선상지군을 이루고 있다. 산체의 대부분은 백악기의 유문암, 안산암질각력암으로 되어 있고, 그 남서부는 각섬석흑운모화강암으로 돼 있다 비슬산에는 유가사·용연사·용문사·임휴사·용천사 등의 많은 사찰이 산재해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용연사는 경내에 보물 제539호인 석조계단이 있다. 가까이에 유명한 약수터도 있고 1986년 2월 22일에는 달성군 군립공원으로, 1993년 1월 18일에는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돼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앞산의 북쪽 중턱에는 장군수라는 약수터와 안일암이 있다.2003년 12월 13일 달성비슬산암괴류가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됐다. 암괴류는 주로 각진 거력으로 이루어진 다량의 암괴가 사면의 최대경사방향 또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상태로 쌓여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비슬산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루어져 특이한 경관을 보이고 있다. 길이 2㎞, 폭 80m, 두께 5m에 달하고 암괴들의 직경이 약 1~2m, 사면경사 15°로 국내에 분포하는 암괴류 중 규모가 가장 커서 학술적·자연학습적 가치가 크다. 비슬산을 방문하려면 대구와 현풍간 직행버스가 대구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30분간격으로 있다. 또 대구시내 일반버스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운행되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대구에서 현풍방면 국도5호선 또는 중부내륙고속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